손잡이

하루에 스며든 풍경들

by 달유하

기울어진 저녁 햇살을 받아

일렁이는 강물 위로 지나가는 지하철 안



물에 비친 모습처럼 흔들리는

손잡이들이 줄을 서있었다



그들은 언제나 아래로 손을 뻗고 있었고

아직 힘이 빠지지 않은 손끝이 다가오면



지하철을 따라 몸이 흔들려도

기꺼이 흔들리지 않게 팔을 내어주네



어느덧 하늘에 커튼이 쳐져 막을 내려

밧줄을 잡는 손들이 서서히 줄어도



천천히 하루의 끝까지 함께하네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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