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꿈

나태의 경계에서

by 달유하

나는 꿈을 꾼다

한가로이 따스한 바람이 부는 꿈

푸르른 초원에 누워 여유로이 휘파람을 불어본다



푸르던 하늘에서 차가운 물방울이 내려온다

하늘은 잿빛 커튼에 덮이고

상쾌하던 초원은 어느덧 축축해진다



이윽고 초원은 나를 집어삼킨다

끈적하고 놔주지 않는 늪이 되어



나는 그저 잠겨간다

언젠가 따뜻한 바람이 다시 불어오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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