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발자국

by 달유하

하이얀 눈이 내려앉은

순백의 세계



검은 물감처럼 떨어져

길을 헤메는 나는



벽없는 미로에

붙잡혀 있다



차디찬 바람에 발은 얼어붙고

시큰거리는 불안을 눌러 삼켜



한 걸음, 두 걸음



살아남기 위해, 남겨지기 위해

도화지에 나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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