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기 위해

by 달유하

텁텁한 사막 아래

비웃으며 지나가는 모래바람



걷다 지친 나는

무릎을 꿇고 흐릿한 눈을 떠본다



바짝 마른 사막을 적시는

입술에 닿은 물방울은 달디달지만



내 몸은 축축이 젖어

땅속으로 눌려간다



잠길 듯 눈을 감으면

편해지겠지만



살아가기 위해

나는 걸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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