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유하입니다.
<조용한 시는 말이 없지만>를 마무리하며 인사드립니다.
여기 있는 시들은, 제가 서툴지만 처음으로 시라는 것을 붙잡았던 순간부터
서서히 마음을 꺼내놓기 시작한 순간들의 감정과 느낌의 기록입니다.
처음 시를 쓰기 시작했을 때, 누군가에게 보여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저,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 시를 썼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터져버릴 것 같은 불안과 같은 감정들,
혼자 품고 가기엔 너무나도 무거운 마음들을 투박하지만 조금씩 꺼내놓으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견뎌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 안에 제 슬픔을, 기쁨을, 견딤을 담았습니다.
처음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던 날의 투박함과 떨림도,
도무지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날의 숨죽임도 모두 담겨있습니다.
이런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었던 시에
매번 찾아와 읽어주시는 분들이 생기고, 자기만의 감상을 나누어 주신 덕분에
그 덕에 투박하고 무거운 감정, 생각들을 내려놓는 것이 조금씩 즐거워졌습니다.
그래서 문득, 제가 흘려보낸 이 마음이 누군가에게 정말 닿았을까, 위로가 되었을까
조심히 마음을 건네어 봅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 조용하고 무거운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꺼내고, 다듬으며
시로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이 조용한 시들이 한 권의 시집이 되어 누군가의 손끝에
조용히 닿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시들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여러분의 하루 속에
저의 시가 살며시 다녀갔기를, 그리고 다시 한번 머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달유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