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온 너에게
by
달유하
Jun 10. 2025
들판을 뒤덮는 하얀 눈이 와도
세상이 우는 듯 비가 쏟아져도
누군가의 스쳐가는 시선도 없이
그저 묵묵히 걸어온 너
몇 번이나 숨을 몰아쉬고
몇 번이나 넘어져도
그저 한 걸음씩
축축한 진흙이 발목을 잡고
바람이 몰아치면 눈을 질끈 감았지만
결국,
여기까지 왔구나
어느 누구보다 아프고
홀로 조용히 울었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켰구나
이제, 눈을 감고
어깨에 살포시 내려앉는
햇살을 느껴봐
네가 지나온 모든 계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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