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곡: 박지윤의 하늘색 꿈

바다에서 음악을 틀어요.

by grim j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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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스스로에게 궁금한 점이 하나 있었다.

바다를 보면 왜 그리도 가슴이 울렁거리는가. 하물며 왜 울고 싶어 지냐 말이다. 그토록 아름답고 멋진 광경을 보고선 왜 주저앉고만 싶은 걸까.


명백한 이유를 몰랐음에도, 바다가 좋았으니 계속 찾아갈 수밖에. 비바람이 불어 머리카락이 다 젖고, 폭설로 천지가 흰색으로 보여도 기어코 내 눈으로 봐야 했으니, 꾸역꾸역 매달리는 심정으로 바다를 찾아다녔다.



1471003052350.jpeg #추천곡: 박지윤 / 하늘색 꿈



멍하니 바다를 보며 음악을 들으면, 갖은 생각들이 저절로 연결될 때가 있다. 그렇게 문득 떠오른 것은 삶의 한마디에서 생긴 의문을 단번에 정리하기도 했다. 잊힌 질문들을 다시 점검 흘려보내기에, 바다와 음악은 분명 좋은 관계다. 그 둘은 많은 영감을 주는 소재가 분명하다. 그 안에서 위로받고, 안심하고, 주저앉은 것을 성찰하기 위해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려 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청명한 바다와 어느 음악의 조화에 한 번쯤 집중해보길 권하고 싶다. 어떤 감정이 다시 살아날지도 모르고, 무엇이 바다에 버려질지 모른다. 가슴만은 활짝 연채로 이어폰을 귀에 꼽고, 두 눈으로 똑바로 철퍽이는 바다를 직면해보길 바란다.






박지윤/ 하늘색 꿈


아침햇살에 놀란 아이 눈을 보아요

파란 가을의 내 눈 속에 있어요

애처로운 듯 노는 아이들의 눈에선

거짓을 새긴 눈물은 아마 흐르지 않을 거야


세상사에 시달려가듯 자꾸 흐려지는 내 눈을 보면

이미 지나버린 나의 어린 시절 꿈이

생각나


난 어른이 되어도

하늘빛 고운 눈망울


간직하리라던 나의 꿈

어린 꿈이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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