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ㅡ맛

글-맛:모든 날에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글배우)

2021.10.1 / 강한별 출판사

by grim jari
글-맛: 글이 가지는 독특한 운치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재미


친구가 감동 깊게 읽은 책을 보내줬다. 제목부터 위로의 기운이 느껴지는 글 배우 작가의 책이다. 짧은 산문집이라 부담 없이 편하게 완독 할 수 있었다.



내가 가진 희망이
당신의 희망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후로는 이전처럼 쉽게
나의 희망을 꺼트리지 않는다

어떤 고난에도, 어떤 어려움에도
나의 희망을 믿는다
희망이 희망으로 끝나지 않도록
나의 희망이 나에게 기쁨이 되고
나를 위해 고생한 당신의 입가에도
미소가 되도록 나의 희망을 지켜 낸다
-159


'희망'에 다소 냉소적인데, 요즘엔 약간 온도가 바뀌었다.

'한 사람만' 드라마에서 들은 대사 때문이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주가 희망을 의미 없는 짓이라 비난할 때, 다른 시한부 환자는 말한다. 희망은 그저, 오늘을 사람답게 살게 하는 것일 뿐이라고. 아, 그렇다면 희망이 고문이 되지 않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희망이 현실성 없는 망상이라 해도, 오늘을 살게 한다면 상상으로 안 끝날지도 모르니까.



노력의 방향성
중요한 건 방향이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중요한 건 여유이다
중요한 건 성장이다
중요한 건 잘 모르겠는 문제를 만났을 때
당장 해결하려고 조바심 내지 않는 것이다.
-p203


조바심을 내지 않는 훈련은 평생에 걸쳐 필요한 것 같다. 때론 모든 일을 '잘' 대처해야 한다는 강박, '순조롭게' 해결해야 한다는 집념이 노력의 질을 변질시킨다. 언제나 중요한 건 나의 방향이고, 나의 내면이다.


짧은 문장이 이어져 따뜻함을 엮어내는 책이었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 여행지나 기차 안에서 읽기 좋고, 곱씹어 몇 번 읽으면 위로가 느껴지는 글도 몇 있다.

봄햇살이 다가오는 요즘에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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