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gkok, Thailand
방콕의 교통체증은 정말이지 지옥 같다.
꿈쩍할 것 같지 않은 차량들 사이를 아슬하게 오가는 오토바이 택시, 일명 '랍짱'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인근의 단거리를 이동할 때 이용하게 된다.
그 편리성과 신속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가격은 거리에 따라 정찰제, 하지만 외국인에게 정직하게 적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이 나름 체계적이라 익숙해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다.
'모터싸이 랍짱'들은 대부분 오렌지색 조끼를 입고 본인들의 구역에 모여있다.
운행이 끝나면 다시 제 구역으로 돌아온다.
구역 내에서만 영업하는 불문율이 있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은 꺼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오토바이 용역업은 등록제로 운영되나, 지역 공무원들이나 건달들이 상납금을 요구한다고 한다.
분명 쉽지 않을 삶의 와중에도 그들은 함께 웃고 웃는다.
거리(Distance)에서, 그들의 거리(Street)가 자꾸만 눈에 들어왔다.
Location: Bangkok, Thailand
Date: September 29, 2013
Format: 135 Film(35mm)
Film: T-MAX 400(Monochrome)
Camera: Nikon F3
Lens: Nikkor MF 50mm F1.4
Exif: f/5.6, Unknown, ISO 400
Editing: Digital Scan(JPEG), Aperture 3.6(Ap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