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거리 Street of Travel #06

Soi Ram Butri, Bangkok

by J임스

저녁녘의 람부뜨리 거리에 처음 발을 내딛으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마도 초입(初入)의 풍등이 아닌가 싶다.

한낮의 무더위를 식히는 살랑바람에 흔들리는 형형색색의 풍등이 반갑게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뭇 여행자들의 감성을 유혹하며 느긋한 자태를 취한다.


지척에 거주지를 두었는데 꼭 이 풍등이 매일 보고 싶어 밤만 되면 거리를 나섰다.

물론 순찰의 루트는 대개 람부뜨리에서부터 카오산 로드로 이어지지만 이 구간만은 꼭 빠짐없이 지났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좋았다.

속삭임과도 같은 특유의 살랑댐이 좋았고, 무엇보다 풍등이 스스로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는 듯했다.


여느 날 느긋한 순찰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그녀가 수줍은 듯 반갑게 온몸을 흔들거렸다.

결국 유혹에 못 이기고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한 컷을 찍었다.


이따금 사진을 꺼내 볼 때면, 그 거리에서, 그녀는 언제나 행복하게 미소 짓고 있는 듯하다.


91180007.jpg Street of Travel #06, Soi Ram Butri, Bangkok

Location: Soi Ram Butri, Bangkok

Date: September 29, 2013

Format: 135 Film(35mm)

Film: Ektar 100(Color Negative)

Camera: Nikon F3

Lens: Nikkor MF 50mm F1.4

Exif: f/Unknown, Unknown, ISO 100

Editing: Digital Scan(JPEG), Aperture 3.6(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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