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 '12개월' 중-
6월
끈질기게 버티다
끈질기게 다투다
끝끝내 포기하고 돌아서는 순간
지나간 시간들이 귀를 간지렀다
분명 등 뒤에 있는데
바로 내 코 앞에서 네 향기가 났다
차마 돌아서기를 다시 돌아설 수 없어
이내 몸이 어색하게 뒤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