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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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다. 이번엔 진짜다.
샤워를 하는 내내,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즐거운 상상들이 잔뜩 떠올랐다.
그리고는 정말이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갑자기 이번에는 마음먹은 일을 정말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 말이지.
차근히 하는 거야.
하나씩 쌓는 거다.
마치 공들여 튼튼한 탑을 쌓아 올리듯이.
할 수 있어서 하는 것만은 아니다.
하고 싶다.
십수 년을 입버릇처럼 말해왔듯이, 나는 희망의 증거이고 싶다.
가자.
포기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