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도 느꼈을, 아마도

#007

by J임스

#007


매주 일요일은 내게 교회를 가지 않는 대신, ‘농구하는 날’이다.


나는 운동신경이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어릴 적부터 특히, 축구 같은 운동은 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몸과 몸이 부대끼는 거친 순간의 긴장감을 충분히 이겨내지 못했다랄까.


중학교쯤부터 농구를 하게 되었는데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농구는 포지션(Positions)마다 분업화가 되어 있어,

신체적 능력이 출중하지 않아도 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공생하고 보호받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포인트 가드(Point Guard)로서 코트 위에 서서 팀원들을 보고 있노라면:


치열하게 자리를 다투고 있는 동료,

빈 공간을 찾아 끊임없이 뛰어다니는 동료,

약속된 플레이를 수행하기 위해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있는 동료,


참으로 다양한 얼굴들을 보게 된다.


바로 그 순간, 매번의 순간마다 정말이지 스포츠가 인생과 맞닿아 있다고 느낀다.


거기엔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

오히려 그저 다양한 인간군상이 있을 뿐.


게임을 통해 배운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진리는 모두가 결국은 하나라는 것.

스포츠는 바로 그 위대한 진리를 전달한다.


오랫동안 나는 우리 모두(인류)가 하나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과연 나는 생각하는 대로 살고 있는가?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결국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아마도 이번 여행을 통해 나는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갈망하던 여행에 대한 불같은 의지조차도,

고작 일주인 만에 그 속에서 두려움과 불신이 싹트고 있다.


가까운 친구 녀석이 함께 집에 오는 길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


“사는 게 쉽지만은 않아. 그렇지?”


그래, 맞다. 쉽지 않지.


하지만 우리는 또 포기하지 않음을 선택할 수 있기에, 인생이 즐겁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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