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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밤 May 15. 2024

홀씨의 용기


햇살이 비치는지

바람은 부는지도 모른 채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내는 것에

익숙해질 때 즈음...


그렇게 창틈 사이로 불쑥

하얀 씨가 들어왔다.

씨는 바람결을 타고

다시 좁은 창문틈을 벗어나

어느 회색빛 동네에서도

금세 초록의 군락을 이루고는

싱그러운 웃음을 지으며 내게 말했다.


문밖을 나서기가 조금은 겁날지도 몰라.

하지만 조금만 용기를 내어 문을 열면

따스한 마음들이 기다리고 있어.

창문 밖에서도 응원해주었던

고마운 마음들이지.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와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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