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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베이다 May 05. 2024

투자 자본금에 대한 단상

경제일기

투자와 투기의 차이


벤저민 그레이엄 (저서 '현명한 투자자')께서 투자는 철저한 분석하에 원금의 안전과 적절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고,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행위는 투기라고 했다.


예를들면, 나이키 조던 농구화를 사서 남에게 비싸게 팔아야 한다는 생각은 투기에 가깝고, 나이키 주식을 사서 배당금을 받으며 기업가치 상승을 공유하는 것은 투자에 가깝다.


투자와 투기는 상황에 따라서 결정될 수 있는 것으로 어느 것이 투자인지 투기인지 바로 구별하기는 어렵다. 다만, 내가 투자 기업에 대해서 공부해서 수익을 냈다고 하면 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기업이라도 내가 공부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인에게 정보를 얻어서 수익을 냈다고 하면 그것은 투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공부하고 하면 투자(Investment)
감정에 끌려서 하면 투기(Speculation)


자본금을 늘리기 쉽지 않은 이유


1) 투자하는 자본금이 적다


2천만원 * 50% = 천만원

1억원 * 10% = 천만원


자본금의 크기에 따라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노력이 달라질 수 있다. 자본금 2천만원으로 50%의 수익을 내야 천만원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자본금이 1억원이면 10%의 수익률로 천만원을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지금 해야 할 일은 종자돈을 적어도 1억원 이상 만드는 일이다. 종자돈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절약을 통해서 지출을 줄이는 방법과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서 근로소득을 늘리는 등의 노력으로 자본금의 몸집을 불리는 것이 필요하다.


은행 이자가 싸다면, 대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매번 은행 이자율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하는 큰 리스크가 있으니, 꼭 필요할 때 사용 하면 좋다. 은행 대출도 몸집을 키우는 방법 중에 하나이나, 리스크 헷징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그게 없으면, 내가 번 돈을 모두 은행이 가져 갈 수 있다.


일단 1억원을 Bottom line으로 계획을 세워보자.


2) 분산투자의 정도가 지나치다


2021년 경제공부를 시작할 때, 아는 지인의 집에 놀러 간적이 있다. 공무원 부부였고, 월급의 대부분을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로 투자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단테작가님의 '절대수익 투자법칙' 이라는 책을 선물로 줬다. 김단테님은 100억 규모의 자산가로 벤처로 돈을 모았고, 본인이 모은 돈을 관리하기 위해서 투자를 시작하신 분이다.


김단테님은 직접 투자 회사를 만드셔서 본인의 돈으로 분산투자를 하면서 수익인증을 해주셨었다. 지금은 전문경영인에게 넘기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고 계신다. 유투브를 통해서 소통을 많이 하시는 분이다.

 

지인의 추천으로 레이달리오 분산투자를 1년정도 해 봤다. 자본금은 천만원 정도를 가지고 해 봤는데, 분산투자가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자산을 지키는 쪽으로 설계가 되어 있다보니, 좀처럼 수익이 나지 않았다. 물론 마이너스 수익도 잘 나지 않았다. 그리고, 매월 또는 매분기마다 종목별 리밸런싱을 해서 수익이 나는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리해 나갔으나, 정말 꾸준함이 필요했다.


회사 일이 바빠지니, 6개~8개 되는 종목을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고, 그러다보니 인터넷에 나온 포트폴리오 비중을 따라가기에 바빴다. 이럴려고 경제 공부를 시작한 것은 아닌데, 들어가는 노력대비 결과물이 초라해 보였다. 수익이 작았다는 뜻이다.


그래서, 곰곰히 복기해 보니, 김단테님은 100억대 자산가라서 돈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했고, 그럴려고 하다보니 당연히 분산투자를 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비해, 나는 자본금도 작은데, 굳이 리스크를 줄여서 원금을 지키는 투자를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투자의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자본금이 작으니, 분산투자 보다는 집중 투자를 해보자


모두 정리하고, 2개 종목을 가지고 투자를 하기로 생각했다. 종목을 선택하는 방법은 S&P 500  Top 10  기업 중에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 하나는 미래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공부해서 선택하기로 했다.


2개 종목만을 공부해서 투자를 하니, 공부에서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해서 리스크를 최소화 하려고 노력 중이다. 집중 투자는 리스크는 높지만, 분산 투자에 비해서 수익률을 더 낼 수 있다. 그래서, 리스크를 줄이는 공부는 꾸준히 해야 한다.


3) 모든 것이 확실해 질 때까지 기다리기만 한다


디지털 시대가 열린 이후
7할의 승률에 목표를 맞추고,
7할만큼 준비가 갖춰지면
즉각 실행에 옮긴다


손정의 회장님의 '7할 승부론'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익을 극대화 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실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수익을 100% 먹기 위해서 기다리기 보다는 70% 라도 먹을 수 있을 때, 분할매도를 시작해야 한다. 더 기다리면 매도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또한, 매수 시점도 더 많이 먹기 위해서 기다리기 보다는 70%라도 먹을 수 있는 시점에서 분할 매수를 시작해야 한다.


투자를 하면서 항상 사람의 감정이 개입되고, 수익을 더 많이 낼려고 하는 욕심이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책들은 인간 심리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공포와 탐욕지수가 그런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여 시장을 바라 보는 것이다.


시장과 투자 기업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을 하면, 감성적인 오류를 많이 줄일 수 있다. 쉽지 않은 이야기다. 사람은 언제나 흔들리게 되어 있다. 멘탈관리 잘 하는 사람이 결국은 수익을 낼 확률이 높다.


4) 돈을 자꾸 꺼내 소비한다.


필자 주변에 수익이 나면 이익 실현을 통해서 소비로 연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목표한 금액을 목표한 시간에 만들려고 하다보니 계속 재투자를 하는 것이고, 그 분들은 이익 실현을 통해서 계획된 소비를 추구하는 것이다. 자신들의 인생을 너무 건조하게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 가치관의 차이이다.


경제용어로 자산효과(Wealth effect)가 있다. 자산 가치가 상승하면 소비도 증가하는 현상이다. '부의 효과'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론는 돈을 벌면 쓰는 것이 맞나 보다. 이론적으로 정립되어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오늘의 단상"


필자는 분산투자보다는 집중투자를 선호하고

많이 벌기 보다는 계획된 금액을 벌기를 원하고

계획된 금액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짜게 생활하고자 노력한다


경제일기를 통해서

경제공부 및 내가 투자한 종목에 대해서 공부하고

적어도 3년은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사람마다 목표를 향해 가는 방법은 다르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자본금을 늘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니

본인만의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


그러면서도 경제공부는 중요하니

꾸준히 시간을 갈아 넣고

할 필요는 있다



#내가주식을사는이유

오박사


책을 읽으면서, 책 내용과 제 생각을 정리해 본 것입니다. 책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고, 경제관련 책은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아서 읽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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