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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8 "내 인생 5년 후 - 첫번째"

행복프로젝트

"비 오는 날 아침에"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고, 어제 밤부터 조금씩 비가 내렸다. 아침에는 본격적으로 비가 많이 내린다.


오늘은 아내가 영어시험을 보기 위해 서울 시청역 근처의 영국문화원에 가야 한다. 가기 전에 망포역 앞에 내과에서 지난 주에 받은 검사 결과 이야기를 듣고 서울에 올라 가야 한다.


다행히 검사 결과는 나쁘지 않았고, 약을 복용하면서 관리하면 좋아 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을 했다. 아내가 잘 관리해서 이겨내야 할 것들이라서 내가 옆에서 독려나 잔소리로 지원 사격을 해줘야겠다.


지금은 시청역 근처, 파란만장이라는 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다. 아내는 말하기 시험을 보러 갔고, 말하기 시험이 끝난 후에는 바로 듣기, 읽기, 쓰기 평가를 진행한다. 어제도 시험을 봤는데, 오늘도 열심히 시험을 보는 중이다.




"내 인생 5년 후 - 하우석"


앞으로 5년을 어떻게 계획하면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회사 북카페에서 하우석님의 "내 인생 5년 후"라는 책을 빌렸다. 왠지 읽고 나면, 내가 원하는 5년짜리 계획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빌렸고, 오늘 카페에 앉아서 열심히 읽고 있다.


책 내용은 내 생각과는 달리, 책을 많이 읽은 필자가 그 안에서 인사이트를 받아서 5년 계획 짜는 방법을 설명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지금 중간까지 읽었고, 본문 내용 중에 내가 고민할 부분이 있어서 글로 정리해 본다.




목적지가 불분명하면 다음의 8가지 질문에 답해 보자.

(책에 나오는 질문이다)


1) 당신이 정의하는 성공이란 무엇인가?


27살,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대학을 졸업해서 바로 취직을 하고 월급쟁이의 생활을 시작해서 결혼하고, 가족을 이룬 뒤에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3년마다 부서를 옮겨서 다양한 경험을 만들고, 해외 주재 경험도 하고, 임원도 되어 보고 그리고 정년 퇴직하는 삶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현재의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다."

2) 당신은 실제로 어디에 살고 있는가?


5년 후에 살고 있을 물리적인 환경을 말하면, 나는 5년 후에 캐나다 광역 토론토에 워털루라는 도시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아내는 작은 비즈니스를 하고, 나는 캐나다 회사에 재취업을 해서 회사원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병행하는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3) 당신에게 '의미 있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의 소중함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특히 아내와 함께 같이 하고 싶은 일을 공유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이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같지는 않다. 그래서, 주중에는 각자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주말에는 둘이 같이 하고 싶은 일을 공유하며 사는 그런 삶이 나에게는 의미부여가 되는 삶이다.


4)신은 왜 하필이면 그런 삶을 선택하려 하는가?


나이들면 결국 가족에게 돌아 간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독립하겠지만, 아내와는 평생 같이 갈 친구 같은 존재이다.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게, 서로를 배려하며 사는 것이 좋다.


이번에 아내가 캐나다에서 왔을 때, 5년 뒤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나와 생각이 비슷했다. 지금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떨어져 살고 있지만 5년 내에 우리 가족은 합쳐져서 살 것이라고 했다.


가족과 친구. 나와 함께 인생을 그려 나갈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5) 의미있는 삶을 사는데 장애물은 없는가?


나는 어디에 사는 것은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캐나다에 살든 한국에 살든 사람 사는 곳은 다 똑 같다. 그러나,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사는가는 다른 이야기다. 캐나다에서 나와 잘 맞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행복을 찾을 수도 있고, 한국에서 맞지 않은 사람과 스트레스를 받아 가면서 살 수도 있다.


결국 의미 있는 삶에서는 가족과의 관계가 기본적인 행복을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다. 기러기의 삶이 길어지면, 어느 순간 혼자 생활에 익숙해져서 우리 누릴 수 있는 행복의 반쪽만 가져 갈 수도 있다. 아내가 늘 말하기를 우리는 기러기의 삶을 살고 있지만, 서로가 늘 배려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오랜만에 만나도 서먹하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는 매일 전화를 하고, 메시지를 보내고, 서로의 안부와 아이들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부모님의 근황 등등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 다만, 얼굴을 자주 못 보고, 가족으로서의 스킨십이 부족할 뿐이다. 필요충분조건들은 기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6) 당신이 원하는 삶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아내가 원하는 삶에 나는 동의한다. 그게 내가 원하는 삶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20% 정도가 있다. 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삶을 고민 중이다.


20%의 부족함을 알기 위해서, 책도 읽고 유투브도 보고 사람들도 만나보면서 찾아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회사 일로 바빠서 가끔은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길을 잃지 않고 따라 가기 위해서 나름 노력을 한다.


7) 당신이 원하는 삶을 이미 살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주변에 아직 없다. 그래서, 이 길은 내가 첫번째로 가는 길이다. 나와 아내가 생각하는 삶을 주변에서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이 길을 가는 과정과 가게 되면 그 내용을 정리해서 공유해 볼려고 한다.


사실 주변에 캐나다로 이민을 간 사람은 거의 없다. 네이버나 다음 카페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들을 뿐이지,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가서 이렇게 성공했다 라는 말은 들어 보지 못했다.


8)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묘사해 낼 수 있는가?


5년 후의 내 모습은 캐나다 워털루에서 N잡러가 되어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 어떤 회사를 다닐 것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다닐 회사도 5년 내에 준비가 가능하다. 내가 원하는 회사가 정해지면, 꾸준히 입사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목록으로 만들어서 하나씩 해 볼려고 한다.


5년 후의 나를 위해서 지금 해야 할 일은

1) 아내가 영주권을 신청하고

2) 5년 내 은퇴할 씨드머니를 준비해야 하고

3) 캐나다 광역 토론토 이사갈 집을 알아보고

4) 집이 필요하면 부동산 조사도 해야 하고

5) 재취업을 위해서 필요한 기술이나 커리어를 만들어야하고

6) 무엇보다 중요한 건강을 챙겨야 한다.

멘탈과 피지컬 건강을 다 챙겨야 한다.




대략적으로 내가 해야 할 5년 후의 일에 대한 큰 틀이 잡혔다. 사실 내가 잡았다기 보다는 아내의 가이드에 내가 해야 할 일을 맞춰 본 것이다.


이제는 회사를 떠나서 2번째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데, 시기 상으로 나쁘지 않다. 지금부터 5년을 준비하면, 제 2의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안 되더라도 그 시간이 낭비 되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


#내인생5년후

#하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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