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프로젝트
나도 책을 한 번 써보고 싶었다. 그래서, 서점에 가면 책 제목과 목차를 본다. 내가 쓰고 싶은 책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을 골라 본다. 모든 책은 나름의 색깔이 있어서 그 색깔을 알아보는 독자를 만나는 것이다. 글에도 나름의 결과 색깔이 있다.
'파리에서 한 달을 살다'의 저자는 방송작가이다. 우리가 알만한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고, 나름 글쓰기의 고수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책 제목이 나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았다. 파리에서 한달살기 프로젝트를 만들고 실행하는 과정과 파리에서의 생활을 방송작가의 눈으로 잘 표현했다. 책을 읽으면 왠지 티비 프로그램 하나를 따라가는 느낌이 든다. 책 내용을 그대로 예능프로그램을 만들면, 아마도 1시간반짜리 예능 다큐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작가님처럼 책을 써 보고 싶었다. 파리에 한달을 살아도 280페이지 이상의 책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과 파리에서의 사진이 글과 함께 잘 어우러져 있어서 더 눈과 마음 속에 파고 드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책의 내용은 다큐 한 편을 보듯 한 번에 쭉 읽어 내려 갈 수 있었다.
나도 "알제리에서 일 년을 살다", "브라질에서 사년반을 살다", "태국에서 일 년을 살다", "인도에서 일 년을 살다", "나이지리아에서 삼년을 살다" 등 이런 책을 쓰면 작가님께서 쓰신 그런 감동이 나올까? 생각을 해 봤으나, 글력이 부족하다. 방송작가는 시청자의 마음을 읽고 만족시켜줘야 하는 직업이다. 나 같은 영업사원과는 글력의 내공 차이가 크게 난다. 그래서, 같은 제목 다른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그건 독자를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글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각 나라마다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 아직 마음 속에 있어서 그들과 함께한 추억들을 글과 사진으로 남겨 보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 한두명 잊혀지겠지만, 그래도 내 인생에서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준 친구들이다. 아프리카에서 만난 나의 소울메이트들과 브라질과 태국에서 같이 동고동락 형, 누나 그리고 동생이었던 동료들이다. 아직도 그들과 연락하지만, 예전만은 못하다. 안 보면 멀어지는게 맞나보다. 이제는 사는 곳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다 보니, 예전의 그런 느낌은 많이 희석이 되었다.
그들이 보고 싶다
책 내용 중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을 필사해 본다.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늘 그럿듯이 먹고 사느라 잊게 되는 말들이다. 다 알지만, 쉽게 잊고 사는 내용이라 다시 되뇌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