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출근을 했더니 피곤함이 가시질 않는다.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허리에도 무리가 온 듯 한데, 다행인 건 매일 플랭크를 3분씩 했더니 기초 체력이 생겨서 그나마 버틸만 하다. 하루 종일 업무 생각과 해야 할 일만 고민하다 보니 일과 생활이 분리가 안 된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주말에도 계속 일을 해서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많다.
일과 생활을 분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과 생활이 섞인 삶은 나에게 휴식없이 일상을 전력질주 하라는 메시지를 나에게 준다. 아니 이미 몸은 그 메시지에 반응을 하고 있다. 이번 주에 두바이에서 하반기 지법인장 회의가 있다. 하지만, 주말에는 나를 위해 시간을 쓰는 노력을 하자. 미리 계획을 세워서 제대로된 주말을 만들어 보자.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인 듯 하다.
매일 아침마다 업무로 인하여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물론 알제 생활을 하면서 극복해야 하는 일인데, 요즘에 일이 더 많아져서 그런지 쉽게 극복이 되지 않는다. 자꾸 누구가를 의지하게 되고, 가족에 전화해서 위안을 받을려고 하고, 그러면서 서로를 힘들게 하는 일들이 반복적으로 생겨서 악순환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힘들 때는 아내에게 전화하면 안된다. 그것은 서로가 힘들어 지는 길이다. 아내도 캐나다 몽튼에서 나름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을 하루 하루 준비하여 노력하는 중이다.
오늘 아침에 떠 오르는 이런 저런 생각을 담아 보았다. 퇴근 후에 또 다른 단상을 담아보자.
"늘 동일한 일상의 식사"
아침은 항상 집에서 먹고 회사 출근한다. 슈퍼에서 산 우유와 캐나다에서 사 온 콘프레이크를 까르푸에서 구입한 오트밀과 함께 먹고 있다. 캐나다라서 더 아삭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월마트에서 챙겨준 아내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오래 먹고 싶다는 것이 더 클 것이다.
퇴근 후 저녁은 인스턴트 솥반과 계란 후라이 그리고 아내가 싸준 김치와 함께 먹는다. 아내의 김치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지난 한달간 아껴서 조금씩 먹고 있다. 조금씩 아껴 먹는데도 빠르게 재고가 소진되고 있다. 음식 맛은 아내를 생각나게 한다.
지난 7월 24일이 아내와 처음 사귀기로 한 날이다. 벌써 23년이 되었다. 캐나다에서 처음 만났고, 이제는 가족을 만들어졌고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언젠가는 다 같이 모여 살 날을 늘 기대하고 있다.
아침과 저녁 식사
퇴근 후에는 유투브와 티비를 안 보고 책 읽기와 글쓰기에 집중할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유투브는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잘 안보는데, 한국 예능의 유혹을 피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늘 집에 혼자 있다 보니, 외로운을 극복하기 위해서 백색 소음을 만든다는 이유로 한국방송을 켠다.
난 방송은 안 보고 그냥 소리만 듣는거라고 마음 속 다짐을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몰입이 시작된다. 오늘은 일박이일을 하는데, 눈을 뗄 수가 없다. 별 것 아닌 방송이 은근 끌어 당기는 힘이 있다. 혹시 혼자 살다 보니 뭔가에 쉽게 빠질 수 있는 환경이 되는건가?
이 상황을 극복해 보고자, 일일 시간 계획표를 벽에 붙여 놓고 무지성으로 시간표를 따라 갈려고 노력 중이다. 처음에는 어렵지 않았는데, 요즘은 업무가 많아서 나름 스트레스가 생겨서 시간표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 그래도, 나름 잘 계획대로 생활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지금 한국 라디오 엠비시 미니에서 아침 방송을 해 주고 있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뭔가를 하게 되면 은근 마음이 편안해지고, 집중력도 향상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늘 있는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