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과 옥수 임장

2025년 11월 21일

Nov 23. 2025

부동산 공부의 시작은 임장

부동산 공부의 시작은 임장이다. 뉴스에서 연일 서울 부동산 가격이 신고가를 내고 강남은 기본 30억이상이라고 이야기 한다. 아파트 가격이 이렇게 비싸도 되나? 도대체 왜 비싸고 그리고 가격은 왜 오르는 것인지? 궁금해지면 그 지역을 찾아가서 임장을 하면 된다.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동네 분위기는 어떠한지? 아파트에는 어떤 차들이 많은지? 동네에는 어떤 가게가 많은지? 아이들이 많은지? 나이드신 분들이 많은지? 학교는 몇개나 있는지? 나름 유명한 학교 인지 등 그 지역을 둘러 보면서 분위기를 보는 것으로 임장은 시작된다.

나에게는 임장 선생님이 있다. 일명 "SM 선생님". 임장을 돈 주고 공부하셔서 나름 체계가 있고, 임장이 취미인 분이다. 선생님 이름을 줄여서 SM으로 부르겠다. SM이 이번 임장을 제안했고, 나도 따라 가보기로 했다.

동네 분위기 보기

한남대교를 건너서 순천향대학교 병원에서 버스를 내려서 걸어서 옥수역으로 갔다. 네이버 지도가 알려주는 루트로 가면 30분정도 소요가 되는데, 한남과 옥수가 언덕 위에 있는 곳은 알지 못했다. 높은 언덕 위에 있다 보니 한강이 잘 보이는 고가의 집이 많았다.

한남 더힐아파트

언덕을 따라서 올라가면 낮은 아파트가 보이고, 조경이 다른 곳에 비해서 아주 잘 되어 있다. 한강를 볼려면 더 높게 지어야 할 텐데 이렇게 낮게 지으면 아파트의 가치가 있나 생각이 들었다. 동네는 사람도 안다니고 대사관이 많은 있어서 조용했다. 거기에 갤러리와 인터네셜벌 학교도 있었다.

길 거리에서 부촌의 느낌이 들어서 호갱노노를 조사해 보니, 집 가격이 109억이다. 앗 이 동네는 뭐지?

SM에게 이야기 했더니, 여기가 예전에 단국대학교가 있던 자리라고 한다. 그 자리에 고가의 아파트를 올렸고,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이 되었단다. 동네에 그 흔한 슈퍼나 편의점도 없다. 이 사람들은 배달음식도 안 시켜 먹나 보다. 정문은 경비 아저씨가 아니라 젊은 보안업체 직원들이 지키고 있다.

지난 번에 간 압구정 현대아파트 다음으로 비싼 곳이다. 그런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지만, 그 가격으로 형성이 되어 있다.

한남시범아파트

언덕을 쭉 따라 올라가면 언덕 맨 위에 한남시범 아파트가 있는데, 너무 오래된 느낌에 보수도 안된 그런 느낌에 길 옆 담벼락에는 그림도 있다. 이 동네를 대변하는 그림이 아닐런지. 가격도 10.8억이다. 다른 집들에 비해서 현저히 집값이 싸기는 한데, 그래도 이런 집이 10억이라니, 역시 서울은 집값이 남다르다.

한남 시범 길건너편은 빌라촌인데, 기생충에 나오는 조경이 밖에서 보인다. 저 정도면 100억은 될 듯 하다. 한남 더힐도 100억인데, 부촌 빌라면 100억이 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역시나 주변에 아직도 슈퍼나 편의점은 보이지 않는다.

한남하이츠

한남 시범은 언덕 제일 위에 있었고, 언덕을 내려 가면 바로 한남 하이츠가 나온다. 재건축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이고, 희림건축에서 설계를 맡아서 진행 중으로 보인다. 가격이 33.8억이다. 언덕 위에서 높게 지으면 한강이 보일 것 같고, 그러면 가격이 기본 30억부터 시작하나 보다. 언덕 위에서 생활이 불편해 보이기는 하나, 사람들은 한강 뷰에 더 많은 점수를 주는 것 같다.

옥수극동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발족을 했고, 현재는 20억대이나 재건축이 들어가면 30억도 넘볼수 있는 입지인데, 아파트가 너무 언덕 위에 있다. 물론 재건축을 하면 아파트가 높아져서 한강이 더 잘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 언덕 위에 집이 있어서 나이드신 분들은 생활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