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아내의 말다툼에 대하여
회사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자리에 오니 잠이 쏟아진다. 어제 밤에 제대로 잠을 잔 것 같은데, 아내와의 소소한 다툼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여러가지 꿈을 헤메다가 일어난 것이 영향을 준 듯 하다. 아내에게 잘하기로 그렇게 마음을 먹었는데, 갱년기로 접어든 아내의 마음을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어떤 말을 해도 듣고 싶은 원하는 답이 아닌 것이 확실하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어제 밤에도 아내가 1시간 넘게 내가 이야기 한 것에 대해서 많은 불만을 표출했고, 내가 하루에 받아 들일 수 있는 생각의 양을 넘어서 컵 밖으로 물 새듯이 줄줄 생각들이 흘러 나갔다. 아내는 내 이야기를 똑바로 듣고 있냐며 심하게 나를 채근했다. 나도 어느 순간 물이 넘치기 시작하니 대응이 안 되어서 더 이상 담아 둘 수 없었다.
1시간 반이 지나고 아내가 출근을 하기 위해서 심하게 화를 내고 카톡 전화를 끊어 버렸다. 아내는 지금 캐나다에서 아침 출근을 준비하던 중이었고, 나는 수원 자취방 원룸에서 퇴근 후 취침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서로가 다른 시간대이지만, 아내는 하루를 시작하는 입장이었고, 나는 하루를 마감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잠자리를 청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내가 일방적인 전화를 끊고 나서 곰곰히 복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미 넘쳐 버린 마음의 그릇은 아내의 마음을 다 담지 못하여 복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나는 오늘이 내 생일이니 여기까지만 하자는 이야기를 녹음기처럼 반복했다. 나도 더 이상 받아드릴 여력이 되지 않기에 더 듣고 싶지도 않았나 보다.
누군가 그랬다. 혼자사는 여자가 아이들과 바쁘게 살다가 혼자되면서 일하면 갱년기가 오면서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가 온다고 하는데, 현재 아내가 아마도 그 상태 어디쯤에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아내도 본인이 갱년기가 시작될 것 같다는 암시를 대화 중에 여기 저기 떡밥 던지 듯 알려주고 있었다. 하지만, 갱년기 아내가 처음 이기에 아직 나는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잠을 청하기 위해 누웠으나, 아내의 화난 목소리가 내 머리 속에서 한참을 맴돌았고, 남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잠에 집중을 해 보았다. 다행히 어느 순간 체력적인 힘듦으로 잠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오늘 아침 아내에게 은근 슬쩍 카톡으로 집안 일 관련 말을 했으나, 퉁명한 감정을 담은 문자들이 일렬로 내 핸드폰으로 들어 왔다. 문자만 봐도 아직 아내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돌아오면, 아침 회사 게시판에 올라 온 강원국님의 글쓰기 관련 이야기 부분을 정리해서 나도 적용해 보고자 한다. 전업 작가님의 글이라서 나도 따라하면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오늘부터 하나씩 따라 해 볼려고 한다. 아래 내용은 글에서 나온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나의 일상루틴 7단계
1단계 : "수집"
지식이나 정보, 경험, 관계를 "수집"
2단계 : "숙고"
모은 것을 재료로 하는 "숙고"
"수집"한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함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거쳐야 비로소 내 것이 된다
3단계 : "메모"
수집과정에서 이루어지거나, "숙고" 과정에서 메모가 나오기도 함
4단계 : "스몰토킹"
메모한 것을 누군가에게 써 먹는다
강원국작가님은 아내 분에게 이야기하고, 반응확인하고, 평가도 받아 본다고 함
5단계 : "짧은 글쓰기"
말해 보니 반응이 괜찮은 것들을 블로그 등에 글로 남겨 본다
6단계 : "말하기"
이렇게 만들어진 짧은 글들을 연결하여 조합하면 강의와 방송도 가능해 진다
7단계 : "글쓰기"
말할 수 있으면, 이제는 글로 남길 수 있다
안생 2막에 필요한 3가지
콘텐츠
누구하면 떠 오르는 콘텐츠가 필요함
강환국작가님의 글쓰기. 글쓰기 하면 떠 오르는 사람
스토리
콘텐츠를 받쳐 줄 스토리가 필요함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연료
캐릭터
그래서, 나하면 떠 오르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함
작가님은 글쓰기 전에 먼저 글감을 구해서 짧은 글쓰기 후에 말하기를 해보고 괜찮으면 그것을 글로 옮기는 것을 이야기 해 주셨다. 나는 글로 써서 잘 되면, 글을 가지고 말하는 것을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였다. "닭이냐 알이냐" 의 문제일 수도 있다.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짧은 글이라도 많이 써서 내 생각이 정리되고, 그게 말로 이어지면 결국 같은 산출물이 나올 것이다. 오늘도 아내의 전화를 기다리면서, 강환국 작가님의 아이디어를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고민해 보자. 아내는 이제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 나는 이제 잘 준비를 했고, 일기를 쓰고자 일기장을 폈다.
아내의 전화가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