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명예 퇴직한 회사 선배와 저녁을 먹었다. 그 형이 말하길 회사를 나오면 뭔가를 배워야하는데, 국민 내일배움카드가 있으면 정부에서 지원을 해줘서 얼마 돈을 안 들이고서도 뭔가를 배울 수 있단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런 카드가 있었다. 일만 하고 살면 정말 일에 관련된 것만 보이는 것이 맞다.
내가 회사를 나갈 생각을 안해 봐서인지, 아니면 회사 일 외에는 다른 생각 안 해 봐서인지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 책 읽으면서 배우는 것들은 깊이가 있어 곱씹으면서 나의 것을 만들 수 있지만, 남에게 듣고 배우는 것은 어디엔가 정리를 하지 않으면 휘발성이 강해서 쉽게 잊어 버린다.
오늘 1월 마감을 하고, 국민 내일배움카드를 만들기 위해서 3시에 퇴근을 했다. 집 근처 신한은행에서 카드 신청을 하기 위해서 은행 업무 시간에 맞춰서 나왔다. 요즘 은행은 4시에 문을 닫는다. 코로나 이후로 3시반에 문을 닫았는데, 이제는 완전히 코로나 이후의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한 것이 맞다.
국민 내일배움카드는 발급 자격이 있으니, 내용 읽어 보시고 자격이 되면 발급받아서 정부 지원 과정을 수강해 보는 것도 좋겠다. 공부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제일 좋다. 그나마, 열정이 있을 때 나를 공부의 세계로 이끌고 가는 것도 방법이다.
책을 읽는 목적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맞게 나의 생활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은 다른 책과는 달리 빨리 읽어서 끝내는 것이 아닌 책 내용을 하나 하나 뜯어 보면서 나에게 주는 영감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따라 가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을 통해, 우리는 액면 그대로 상황을 받아 들이지는 않게 된다
"의미"
우리가 하는 힘든 일에 깔린 동기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성공할 가능성은 우리가 기울이는 노력에 자극을 준다
성취했던 마지막 목표를 떠 올려 봐라
"목표"
단지 행복 자체가 목표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분명 행복은 중요하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행복은 우리 삶을 어떻게 불러들 일 수 있을까?
"호기심"
잠재력이 있는 곳에서 우리가 느끼는 흥미롭고 강렬한 감정이다
호기심은 상상력과 경이로움에 불을 붙여, 우리가 자신을 벗어나 세상 속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두가지 삶에 대한 이야기"
자신이 갈림길에 도착한 여행자
1)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
2) 사람들이 덜 밟은 길
두 가지 삶에 대한 부고를 대략 15분 동안 써 봐라
그리고 사후 검토 해라
1) 두 개의 부고를 읽어보고, 자신에게 편지를 써 봐라
연습하는 동안 깨달음, 감정, 질문, 긍정, 부정이 일어났는가?
무엇 때문에 놀랐는가?
무엇 때문에 슬프거나 두려웠는가?
흥미로웠던 것은?
눈 앞에 인생 전체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며 어떻게 느끼는지 포착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래의 자아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상기시켜주는 방법으로 편지를 작성하라
무엇으로 부터 벗어나고자 애쓰고, 어디로 가고 싶어 했는지, 스스로 잘 상기 시켜라
2)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삶을 선택하고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성취를 구분하여 동그라미를 그려라
자신만의 생각대로 더욱 의미 있는 삶을 깨닫기 위한 첫단계를 마친 것이다
"두 가지 삶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 부고를 작성하고, 나 자신에게 편지를 써서 내가 가야할 목표를 정의해 보고자 한다. 작가는 행복이 중요하지만, 지속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우리는 행복했던 순간을 이야기 한다. 그래서, 삶도 행복했던 순간들을 만드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그 순간들을 늘려 갈 것인지 그리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 그 행복을 나누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셨다. 기러기 생활도 좋은데, 이제는 아내와 합쳐서 사는 것이 어떤지 이야기를 해 주셨다. 어머니 이야기가 맞는 이야기인데, 왜 이 순간은 내가 맞다고 하지 않고, 우리가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의미를 설명하고 있었다. 아직도 나에게는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 속에 혼재해 있다. 어떤 것이 나와 우리 가족의 행복으로 이끌고 가는 것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군대간 아이에게 카톡이 왔다. 이번 주에 면회 올 때는 맥도날드 쿼터 파운드 치즈버거 세트를 사달라고 한다.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카톡으로 햄버거를 사다 달라고 할까. 그래서, 나도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햄버거와 콜라는 년중 행사로 먹는 음식인데, 오늘만큼은 아이 생각하면서 먹고 싶다.
어제 아내와 다툼이 있은 후에 아내가 연락이 없다가 아내가 퇴근 후에 나에게 유투브 링크 하나를 보냈다.아침에 출근하면서 이 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추스렸다고 한다. 아내가 가사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나에게 가사를 잘 보라는 메시지가 왔다. 사실 필자는 종교가 없다. 그래서, 교회도 가고, 절에도 가고, 힌두교 사원도 가고, 이슬람 사원도 간다. 아는 종교에 대해서는 리스펙을 한다.
가사를 보면서 하루 하루에 감사하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