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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태용 May 23. 2024

문득, 회사를 떠납니다.

마음속 여행일지라도.

새벽 5시, 고속도로는 여전히 분주하다. 깜빡이는 자동차 불빛들이 도로를 채우고 있는 것을 보며 문득 궁금해졌다. 이 새벽에 저 차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잠들지 않는 도시에서,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 순간, 갑자기 강릉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몰고 강릉 해변으로 가서, 일출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상상을 했다. 새벽 공기는 차갑지만 상쾌하고, 바다의 파도 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것이다. 해변가에 앉아, 햇살이 점점 밝아오면서 어둠을 밀어내는 그 순간을 지켜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완벽한 새벽의 시작이 아닐까.

강릉의 해변은 언제나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고요한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은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그리고 커피 한 잔의 따뜻함은 그 순간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어 준다. 사람들은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바쁘게 움직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

새벽 5시의 고속도로, 그 속에서 나만의 자유를 꿈꾼다. 어딘가로 떠날 수 있는 자유, 그리고 그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 강릉 해변에서의 아침은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햇살이 바다를 비추고, 커피의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며,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평온함이 차오른다.



이 새벽, 고속도로를 달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상상하며, 나도 그 속에 한 조각이 되어 강릉으로 떠나는 상상을 해본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나마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휴식이 아닐까. 강릉의 해변, 그곳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새벽 5시, 고속도로에 불빛이 가득한 이 시간. 나도 그 길을 따라 떠나고 싶다. 강릉 해변에서의 커피 한 잔, 그 순간의 감성을 가슴에 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용기를 얻는다. 그것이야말로 나의 새벽, 그리고 나의 여행이다.


작년 가을에 갔던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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