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마음 일기

나에게 미안함

마음일기 11

by 명징

아프고 나서야

내게 미안해진다

언제나 너는 마지막 순위였구나

소중히 다뤄지지 못한 것이

조금씩 마모되다가

알아도 모르는 척

그러다가 이렇게

망가지고 손쓰기 어려워졌구나

온몸 구석구석

아프지 않은 데가 없어서

가끔은 어제의 내가

원망스럽지만

되돌아간다 해

우는 아이를 안아주지 않고

잠들지 못하는 아이를 업어주지 않으리라

단언할 수 없어서

후회도 어리석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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