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마음 일기

악몽

마음일기 12

by 명징

밤새 꿈속에서

나는 울부짖었다

그가 내게 등을 돌리고

그가 내게 상처 입히고

그가 아무렇지 않아 했기에


그건 고작 꿈이었다

꿈속에서도 나는 꿈인 줄 알았지만

나는 온몸의 물기를

모두 쥐어짜듯

울고 나면 나조차

사라져 버릴 듯이

그렇게 울부짖었다


그러고난 아침이면

정말 밤새 운 듯이

온몸의 기운이 없었다

분명 그건 꿈이었는데

내 눈가는 말라있는데도

나는 축 가라앉았다


나는 그저 그를 끌어안았다

현실의 온도가 꿈을 밀어내기를

가만히 기다렸다

과거의 상처를

오늘과 오늘이 겹겹이 덮어주기를

오늘의 나는 꿈속의 내가 아니기를

따뜻한 온기만이 진실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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