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무엇일까... 상대방에게 나의 의견을 전달하는 수단...사랑을 전하는 수단... 상처를 주는 수단...
요즘 나는 말이라는 것이 많이 중요하고 무섭고 대단하다고 느낀다.
힘든 상황이어서 더 그런것인가 모르겠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나에게 위로되는 말을 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는것 같다...난 종교도 없다...어디에 의지를 해야할까 모르겠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같이 아파가는 것 같다. 힘내야지 하면서도 거동조차 불편해지면 더욱 어두운 지하실로 가버린다. 긍정의 힘은 어디 간 것일까...
가족중에 누군가 아파서 돌봐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때 가족들의 극한값이 드러나는 것 같다.
어렸을때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는것 같다. 그냥 하루하루 즐겁고 나만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살았던것 같다.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생기면서 아이들이 생기면서 부모님의 역활이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었다고 느끼고 가족중에 아픈사람이 생기면서 누군가 아플때 마음을 좀 더 돌아보게 되었다.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 내가 처해봐야 그 상황을 아는 것 같다. 아무리 박학다식해도 내가 그 상황을 100% 경험하지 않는 이상 이해할 수 없다.
나도 아이를 낳고 기르기 전까지는 부모님이 얼마나 우리를 키우느라 힘들고 인내하셨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나의 사랑, 인관관계, 회사생활, 내가 먹고싶고 가지고 싶은것만 생각한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난 아이들의 말에도 상처를 받는 나를 발견했다. 어려서 그런거라고 생각해 봤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어린거랑 예의가 없는거랑은 다른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특히 내가 스트레스 상황이 극한에 달했을때 갑상선항진증이라는 진단을 받고나서 더욱 느꼈다.
말에서 받는 상처가 크다는 것을 말이다. 가족은 남과는 다르다. 가족은 서로를 아껴줘야 하는 존재이고 어려울때 더욱더 서로 보듬어 주고 용기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끼리 서로 비난하고 상처주는 말을 하는것은 남보다 못하지 않는가...가족이 편하다고 무시하는 말을하고 업신여기면 안된다는 것이다.
회사원, 다른 인간관계, 친구에게는 서로 응원하는 말을 하면서 왜 가족에게는 무시하고 짜증을 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가족은 모든것을 이해해주고 오직 내편인 사람들 아닌가...
내가 힘들고 짜증나고 속상한일이 있을때 솔직하게 말을 하면 좋겠다. "나 오늘 힘들고, 짜증나고, 울고 싶은 일이 있었어. 나 위로해줘 너무 힘들어..."라고 말이다...창피한게 아니다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나는 참고 있다는 식으로 포장하면서 "짜증나고 힘드니까 말 시키지마!!!"라고 가족에서 화를 내는 것이 창피한거라는 걸 왜 모르는걸까 모르겠다.
말로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 하는 가족이 있기에 그 상황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이다.
그래서 난 가족관계에서 성숙한 대화가 오가고 아름다운 단어를 사용하고 하는 가족이 너무 멋져보이고 나도 그런 가족을 만들고 싶다.
오늘부터라도 솔직하게 말을 표현해보자 옛날에는 참는게 미덕이라고 했을지 모르겠으나 현대 사회는 얼마나 나를 잘 표현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가족, 사람들에게 비난하거나 비꼬거나 돌려 말하지 말하고 솔직 담백하게 나의 이야기를 하는것이 우리 모두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나도 매일 연습해야겠다.
p.s 말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솔직하게 표현하시는 분들에게는 항상 멋지고 잘하고 계시고 닮고 싶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 -H.G.Wells-
가정은 누구나 "있는 그대로" 의 자기를 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 -A. 모루아-
입과 혀라는 것은 화와 근심의 문이요, 몸을 죽이는 도끼와 같다. - 명심보감
부드러운 말로 상대방을 설득하지 못하는 사람은 위엄있는 말로도 설득하지 못한다. - 안톤 체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