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이 내 방 침대라도,
투우장 한쪽에는 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이 있다.
지친 소는 그 공간으로 가, 숨을 고르며 힘을 모은다.
기운을 되찾아 계속 싸우기 위해서다.
소만이 아는 그 자리를 스페인어로 ‘케렌시아’라고 부른다
피난처, 안식처라는 뜻이다.
사람도 마찬가지, 누구나 케렌시아가 필요하다.
그곳이 단지 자기방 침대라도, 자주 가는 단골카페라도,
바쁜 일상에 지친 우리는 그곳에 있으며 다시 나아갈 힘을 기른다.
참고자료 | 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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