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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다 Jan 13. 2016

나 자신이었다.

오늘은 달다


나는 한때 모질도록 자책하곤 했다.


열심히해도 어려웠고

잘하려해도 할 수 없었다.

간절한 연애는 쉽게도 깨어졌고

아무리 마음을 줘도 내맘같은 친구가 없었다.


언제나 기대에 미치지못했다.

늘 노력한만큼의 댓가가 없었다.


한발 한발이 외줄을 타듯 아슬했다.

앉지도 서지도 못한 엉거주춤한 자세로

내일아 오지마라. 오지마라..

멍청하게 울기도 했다.


그때의 내가 참으로 가엽다.


시리도록 가시돋힌 세상에서

나조차도 나를 편들어주지 못했다.


못해도 노력하는 나를 안아주면 되었다.

깨어진 인연은 보기싫은 이유를 잔뜩 만들어

힘껏 미워하고 한숨 자버리면 그만이었다.

견디기 힘든 외줄 위에는 서지 않아도 되었다.


지켜내야 하는 것 중 가장 우선은

나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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