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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다 Aug 02. 2016

그림, 달다


ⓒ. 2015. Dalda All Rights Reserved.


거대한 바다가 부대끼고 깨어지는 소리에

말 없이 앉아 있어도 마음이 요동치는 곳.


이름조차 정갈하여 아름다운..



달다의 [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2015. Dalda All Rights Reserved.


제가 찾은 섬들은 언제나 뜨거웠습니다.


덕분에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여름 식물들이 낯선 경이로움을 줍니다.


내리쬐는 태양과 맞서느라

뾰족하게 날을 세운

검투사의 섹시한 등허리를 포착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작품이

혼을 담은 조각상 못지 않다 느낍니다.


ⓒ. 2015. Dalda All Rights Reserved.


높은 건물과 복잡한 전깃줄에 가려

손바닥만한 하늘도 마주하기 어려운 도시.


일상을 잊은 여행길에서

비일상적 풍경에 넋을 놓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시야를 가득 채운 넉넉한

하늘이 가슴벅차는..


이 곳은 눈 돌리는 곳마다 그림이었습니다.

ⓒ. 2015. Dalda All Rights Reserved.


야자수 잎사귀 사이로

여울여울 떨어지던 햇살.


연청색 하늘 아래

낮게 깔린 구름.

ⓒ. 2015. Dalda All Rights Reserved.


고막을 가득 채운

빛나는 파도소리.


눈 감아도 완벽하게 아름다운

그때의 공기를 담습니다.


ⓒ. 2015. Dalda All Rights Reserved.


그렇게..

집안에 [섬]을 들여 놓았습니다.



그러므로 태양과 바다와 꽃들이 있는 곳이라면
그 어디나 다 나에게는 보로메 섬이라고 여겨진다.
-장그르니에 [섬]-




http://blog.naver.com/dalda_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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