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치료 기록.
은평성모병원(이하 ‘은평’)은 주로 택시를 이용해서 다녔다. 다행히 그즈음 타다 택시에서 영유아 부모들을 위한 쿠폰이 제공되고 있어서 잘 활용했고, 쿠폰이 다 떨어져 갈 즈음 엄빠택시(아이엠택시)를 알게 돼서 잘 썼다. 타다와 아이엠택시는 차가 크고(카니발, 스타리아) 카시트가 구비되어 있어서 좋긴 했지만 기본료가 워낙 비싸 쿠폰 할인을 적용해도 카카오택시 요금과 아주 큰 차이가 나진 않았다. 그래도 그게 어딘가. 타이밍이 잘 맞아서 교통비의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었다.
*은평성모병원 치료 내용 (총 4회)
-대근육발달은 인지발달과도 관련이 있다.
-서있는 연습을 많이 시키자. 발 간격 좁게 하되 오랜 시간 서 있게 하는 게 좋다.
-천천히 걷는 게 중요하다. 빠르게 걸으면 멈추게 하기. 쇼핑몰 돌아다니게 하면 좋다
-사경: 왼손을 쓰도록 유도하자. 고개가 기울어지면 손을 쓰는 범위가 좁아진다.
은평에서 받았던 치료 내용은 요약하면 이 정도다. 대근육 발달과 인지발달이 관련이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평지를 걷다가 장애물이 나타나면 넘어야겠다는 생각(인지)을 할 수 있어야 대근육 발달도 잘 된다는 거였다. 오래 잘 서있을 수 있어야 안정감 있게 걸을 수 있다는 말도 공감이 됐다. 치료내용은 마음에 들었으나 거리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신촌으로만 다녀야겠다고 마음을 정했는데, 치료사님이 재이의 사경문제를 짚어주셨다.
사실 재이가 7개월 즈음 사경 때문에 은평에서 진료를 받았었고, 심각하진 않아서 따로 치료를 받진 않았다. 이후 차차 좋아졌는데, 걸음마를 시작하고 나서 왼쪽 사경이 다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사경치료는 운동치료와 분야가 다른 줄 알고 따로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먼저 발견해 주시고 봐주시겠다고 하니 또 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총 4회를 다녔고, 치료를 연장하려면 의사를 만나서 진료를 봐야 한다기에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끝내기로 했다. 치료 마지막 날에는 속도도 빨라졌고, 방향전환도 잘한다고 칭찬도 받았다. 기특한 재이.
마지막 치료를 받던 날, 치료사님께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를 하는데 기분이 마냥 홀가분하지만은 않았다. 너무나도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그랬다보다. 무슨 일을 하든 다 잘 되시라고 속으로 빌었다. 너무 어르신 같네. 은평성모병원 이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