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은 근육을 만들고, 근육은 감정을 지킨다
취미 하나 정도는, 특기로 만들어보자.
그게 결국 '감정근육'이 된다.
어려운 요가 동작 하나를 하려면
몸을 40분 이상 예열해야 한다.
귀찮아도 건너뛸 수 없는 시간이다.
그리고 그 시간을 건너뛰면,
몸은 즉시 솔직하게 반응한다.
욕심내서 숙련자의 동작을 바로 따라 하면
몸은 금방 티를 낸다.
뭉치고, 아프고, 결국엔 탈이 난다.
그래서 나는 요가가 좋다.
요가는 부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각 동작마다 '정직함'을 요구한다.
멋진 동작을 해내기 위해
천천히 몸을 예열하는 그 시간이
결국 마음을 예열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아쉬탕가는 정해진 순서와 흐름을 따라
약 1시간 30분을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이어간다.
초보자들은 따라가기만 해도 벅차다.
숨은 금세 가빠지고, 땀은 비처럼 쏟아진다.
열심히 따라 했다면 결국,
다음 날엔 근육통이 찾아온다.
하지만 머지않아 기적이 일어난다.
바로 그 반복을 통해서.
한 달, 두 달... 계속하다 보면
시퀀스를 자연스럽게 외우고
몸은 다음 동작을 기억하기 시작한다.
근육은 부드러워지고, 관절은 열리고,
동작이 깊어질수록
마음도 함께 고요해진다.
그건 요가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반복은 결국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고
그 안에서 마음의 결이 단단해진다.
그 과정은 힘들지만, 그 힘듦 속에서
어떤 위협도 없이, 매우 건강하게
나 자신과 가까워진다.
취미 하나 정도는
그냥 취미로 두지 말고
조금 더 파고들어 '특기'로 만들어보자.
누군가 말했다.
"이 세상에서 노력한 만큼 결과를 보여주고
절대 배신하지 않는 건 운동이다"
그래서 나는 여기에 한 문장을 더 얹고 싶다.
"반복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꾸준히 반복하면 나만의 기술이 되고,
기술은 자신감을 만들고,
자신감은 결국
당신의 '감정근육'을 단단하게 만든다.
오늘 텐션을 한 톤만 올리고 싶다면
당신의 취미도 살짝 예열해 보시길.
그리고 가능한 그 취미를
특기로 만들어보길 바란다.
삶의 파도에 흔들릴 때,
강력한 마음근육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당신의 하루는 생각보다 더
조용하고 빨리 평온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