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 나의 걸음

은평둘레길

by 달랑무

은평둘레길은 5개 코스가 있다. 걷다 보면 서울둘레길과 북한산둘레길이 겹칠 때 많다. 길은 사람들이 만든 거니까 이름이야 아무려든.


⊙ 1코스 봉산

증산역 3번 출구에서 증산로 5 길 따라 봉산자락으로 오른다. 봉수대 거쳐 서오릉까지 걸었다.

갈래는 여러 길, 몇 번을 물었다. 서오릉 가는 길, 여기까지만.. 하며 계속 걸었다. 19263걸음.


⊙ 2코스 앵봉산은 구파발 4번 출구에서 시작해 친구의 모교 (구) 선일여고로 빠져 선진운수 회차점까지 걸었다.


⊙ 3코스 이말산은 구파발 3번 출구에서 시작해 하나고등학교 거쳐 은평한옥마을 지나 진관사까지 걸었다.


⊙ 4코스 은평한옥마을에서 산골고개 생태로까진데 5코스를 걷고 나면 밟았던 길이 될 듯.


⊙ 5코스 백련산은 녹번역 2번 출구에서 백련산-음암시장-은평병원-불광천까지 걸을 예정!


생각이 많아질수록 걸음은 느려진다. 발 닿는 데마다 누구나의 역사를 만나고, 나의 걸음도 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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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베포는 이렇게 얘기했다.

"얘, 모모야. 때론 우리 앞에 아주 긴 도로가 있어. 너무 길어.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들지." 그러고는 한참 동안 묵묵히 앞만 바라보다가 다시 말했다.

"그러면 서두르게 되지. 그리고 점점 더 빨리 서두르는 거야. 허리를 펴고 앞을 보면 조금도 줄어든 것 같지 않지. 그러면 더욱 긴장되고 불안한 거야. 나중에는 숨이 탁탁 막혀서 더 이상 비질을 할 수가 없어. 앞에는 여전히 길이 아득하고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야."

그러고는 한참 동안 생각하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한꺼번에 도로 전체를 생각해서는 안돼, 알겠니?

다음에 딛게 될 걸음, 다음에 쉬게 될 호흡, 다음에 하게 될 비질만 생각해야 하는 거야. 계속해서 바로 다음 일만 생각해야 하는 거야. 『 모모 』 미하일 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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