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2020.2.5 ~ 2024.2.5

by 달랑무

24.2.5 찬바람 불며 눈 내리는 오후. 면접 후 합격자 발표일. 오후 5시까지 연락 기다리다. 연락이 없다. 내일은 다른 데 내자. 급 겨울로 돌아가고 말려는 나 자신. 그 보따리 그만 내려놓으세요.




23.2.5 정월대보름. 달이 참 밝다. 보름이라 어제 재래시장 가서 뜨끈한 오곡 찰밥에 대보름 나물 반찬을 사 왔다. 처음이다. 집에서 나물 무치느라 복닥거리는 거보다 시간도 남고, 품도 안 들고 참 좋네. 예전 직장 후배가 오마카세 사줘서 맛있게 먹었다. 고마워요. 브런치 작가 승인 메일(23.2.3)




22.2.5 부모님 집으로 돌아가다. 엄마 다리가 많이 약해지셨다. 진통제로 버티시는 눈친데 수술해야지 싶다. 함께 다녀보니 나무 같던 두 분, 오래 걷기 힘드시다. 언제 저리 야위셨는지 세월이 무심하다.




20.2.5 <패인 앤 글로리> 영화보다. 힘을 많이 뺀 안토니오 반데라스. 감독의 어린 시절, 기억, 색감, 나이 들어 아픈 몸, 자신감을 잃어가는 중에도 계속 글을 쓰는 고독한 삶. 마지막 장면, 기차역에서 엄마와 나누는 어린 시절 감독의 이야기, 배경, 느낌이 친정집 현관 타일 위에 이불 깔고 누워자던 일들과 겹쳐 떠올라 불현듯 눈물이 났다. 집공사를 많이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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