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2020.4.2 ~ 2024.4.2

by 달랑무


24.4.2 가지 끝에 물오르기 시작한 느티나무 옆 메타세콰이아 하늘 끝 걸린 새들의 둥지가 환하다. 감추려야 감출 수 없는 집, 비어야 보이는 둥지. 어서어서 물이 올라 나의 눈밖이 되었으면. 비밀스러운 두런거림으로 남모르게 들썩거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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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2 일요일 조용한 아침. 늦잠 자는 식구들. 일주일 내내 바쁘게 종종거렸을 텐데 잠이라도 실컷, 편히. 늦잠 자는 아침도 고마운 하루.




22.4.2 **문예 상패도착. 꽤나 묵직하다. 어떤 이는 이런 걸 남겨두지 않고 버린다는데 그간 들인 공이 아까워 차마 버리지 못하다. 먼지 뒤집어쓴 옛날이야기가 되어 욕심이 휘발되면 그리되길 바라며.




21.4.2 무부침개 부쳐 점심도시락. 마크 isbn 입력하다 보면 나는 어느새 찰리 채플린이 된다. 감정 없는 기계적 소모. 퇴근 후 케이트리 모임. 사안을 벗어난 사적인 얘기는 그만하고 싶은 하루.




20.4.2 하루하루 빈틈없이 지난다. 시간 내서 조각시간에 뭔가 알뜰히 쓰면 좋겠는데 서류 정리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서류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거 보면 나이는 못 속이는지, 집중도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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