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저도 이런 하루들이 무료해 보였어요.
제가 보기보다 활동적인 사람이었거든요.
과거형이 되었네요.
아무튼 저는 액티비티 활동이나 여행도 좋아합니다.
이 정도면 됐다 싶어 미련이 없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밖에 나가 있어도 빨리 집에 가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싶어요. 쓸 게 없어도 일단 노트북을 열면 뭐라도 생각날 거 같기도 하고요.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 요즘 뭐 하냐고 물으면 저는 항상 "똑같아요.", "잘 지내요." 이런 식인 거 같아요. 전에는 수영도 하고 수상스키도 타고, 러닝도 좀 하고 틈나면 여행도 다니곤 했으니 아는 분들은 요즘 제가 되게 무료해 보이시나 보네요.
단언컨대 저는 어느 때보다 재밌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 악마도 만나고 정령도 만나고, 우주에도 다녀왔다가 과거에도 가고, 심지어 미래도 내다봅니다. 또 새로운 등장인물들을 만드느라 바빠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려면 아는 게 있어야 해요. 그러려면 검색도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요. 생각도 많이 해야 해요. 어떨 땐 머리가 팽이처럼 팽팽 돌아가는 듯한 기분에 어지럽기까지 하답니다.
아, 그리고 드라마도 봐야 하거든요.
결국 생각나는 글자는 몇 자 되지 않지만요.
재밌어요. 제가 재밌으면 된 거죠.
돈이요? 그거까지 생각했으면 이러고 못 있죠.
운동이요? 좋죠 운동. 걱정 마세요.
알아서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여전히
무료할 틈이 없습니다.
사실 가끔 정말 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안 할 때도 있는데요.
그것도 저는 무료하지 않아요.
저는 집구석이 제일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