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름 글 좀 싸지른답시고 작가님들의 글들을 자주 들여다봅니다.
다들 고민이 많으시네요.
제 고민은 고민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랍니다.
글 쓰는 방법이요? 그런 건 사실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아무리 읽어도 모르겠거든요. 그리고 아무리 그 방법대로 하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됩니다. 어려워요. 읽히지가 않아요. 제가 똑똑하지가 못하거든요.
학원이요? 저도 생각해 봤는데 그건 어렵겠습니다.
네. 저는 그냥 쓰는 게 좋아서요. 쓰는 게 좋아서 쓰는 거예요.
그럼 제 고민이 뭐냐고 물어봐주세요.
제 고민은 매일같이 뭘 써야 할지가 고민이에요.
뭘 써야 할지. 뭘 그려야 할지. 그게 너무너무 고민스러워요.
쓰고 싶고 그리고 싶은데 뭘 쓰고 그려야 할지
떠오르지 않을 때는 진짜 흰머리가 모근에서 솟아나는 기분이라고요.
어떤 분들은 조회수가 안 나오니까 벽 보고 쓰는 기분이라고 하시는데,
사실 저는 그럴 고민 할 시간이 없어요.
겨우 하나 떠올려서 쓰고 나면 다음날엔 뭘 써야 할지가 또 고민이거든요.
그렇게 뭐라도 하나 싸지르고 나면 기분이 아주아주 뿌듯합니다. 그림까지 하나 그리는 날에는 만족감이 하늘을 찌릅니다.
그리고요.
저는 아무도 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거든요.
반드시 누군가는 읽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쓰거든요.
무료연재를 하는 이유가 그거 아니겠어요?
누군가에게는 글이 읽혔으면 하는 마음이요.
아무도 읽지 않을 거란 생각이라면 뭣하러 연재 같은 걸 하겠어요.
안 그래요?
SNS도 블로그도 누군가가 봐주길 바라고 봐줄 거란 생각에 올리는 거잖아요.
언제 누가 내 글을 읽어줄지 모르는 일이라니까요?
이제 아시겠지만
제가 꽤 낙천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