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서관에도 가고 나가서 산책도 하고
또 가고 싶었던 카페도 갈 생각이었어요.
남은 시간에는 책을 읽고 글도 쓰고 시간이 더 남으면 그림도 그리려고 했거든요. 근데 게임만 했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게임만 했어요.
게임 조금 하다가 나가서 산책도 하고 도서관도 가고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려고 했는데 배가 고파오도록 게임만 했죠.
밥 차려서 밥 먹고 나니까 벌써 해가 저어-기로 넘어가버렸더라고요.
도서관은 이미 문 닫을 시간이고
카페를 가기엔 날씨가 너무 춥더라고요.
또 산책을 가기에도 추워요. 사실 귀찮아요.
오늘은 쉬는 날이니까 그냥 게임만 하려고요.
내일도 쉬는 날이니까 내일 하면 되죠.
내일은 꼭 일찍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그리고 또 빨래도 해야죠.
아 생각해 보니까 할 일이 너무 많네요.
내일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 하는데 영 잠이 안 와요.
잠이 안 오니까 게임 좀 하고 자야겠어요.
네. 알아요.
저도 그림을 그리려고 했거든요.
근데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생각나는 게 하나도 없어요.
다들 어떻게 그렇게 신박하고 새로운 그림을 매일같이 그릴까요?
아무래도 저 빼고 다들 천재 같아요.
저는 바보에 게을러요.
좀 있으면 해가 뜰 거 같아요. 이제 자야겠어요.
내일은 정말 알차게 보낼 거예요.
그거 아세요?
꼭 하고 싶은 거는 못 할 때 더 하고 싶어요.
꼭 그렇더라고요. 시간이 없다고 생각될 때 있잖아요.
꼭 그럴 때 생각나요. 그런데 게임만 했더니 게임만 한 게 생각나서 게임만 하는 걸 그렸네요.
근데 뭐 이것도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래서 게임만 했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