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천국이구나!

by 달리아

바쁜 일정 중에 시간을 내어 친정에 내려왔다.

부모님께서는 20여 년 전 밀양으로 귀촌을 하셨다. 밀양은 볕이 좋고, 공기와 물이 맑은 곳이다. 오랜만에 탁 트인 하늘을 보니 마음까지 활짝 열리는 기분이 들었다.

낮에는 새소리가 밤에는 개구리 소리가 가득했다. 첫째는 외할머니집에서 차소리가 안 들려서 좋다고 했다.


마침 보름달이 떠서 며칠 동안 달빛이 참 밝았다. 나는 침대 투명창 너머의 달을 한참 바라보다 잠들곤 했다.


부모님께서는 몇 년째 아침마다 해독주스를 만들어드신다. 오후에는 직접 만드신 요구르트에 과일을 넣어드시고, 매일 밑반찬도 몇 가지씩 해서 건강식을 차려드신다. 그 덕에 며칠 동안 매 끼니 맛있는 음식들과 건강한 간식들을 먹었다.

아이들은 이웃에 사는 아이들과 어울려 여러 곤충들과 열매 찾기에 바빴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낮잠까지 자고 일어났는데, 절로

'이곳이 천국이구나!'

하는 말이 나왔다.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끼며, 서두르거나 무언가 해야 한다는 압박 없이 잘 쉬고, 잘 자고, 잘 먹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다.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 안, 꿈결 같은 며칠을 돌아본다. 일상에서도 이 리듬과 편안함을 잘 유지하며, 자연과 보다 가까이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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