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해왔지만 엄마들을 위한 프로그램 모집이 가장 어렵다. 그만큼 엄마들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나기 어려워서이고 아이들 때문에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모이기 힘든 만큼 모여서 서로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과 힘을 받는다.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눈물과 웃음이 터져 나오고, 끝날 때는 한층 밝고 가벼운 얼굴로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이 시대에 엄마로 사는 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번 프로그램을 올리지 마자, 한 엄마가 일정 때문에 본인은 참여는 못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참가비를 후원해 주고 싶다는 DM과 후원금을 보내주셨다. 정가악회 대표님은 지난번 '깊은 듣기' 워크숍에 이어 무료 대관을 해주셨다. 그 덕에 더 풍요로운 선순환의 흐름이 깊이 이어졌다.
서로를 위해 준비해 온 간식들로 풍요로워진 식탁오늘은 2개월 된 둘째를 안고서 온 엄마와 3살 아이와 함께 온 엄마, 중학생 아이 엄마 등 다양한 엄마들이 함께 했다. 함께 엄마를 위한 자장가도 듣고, 그림책도 듣고, 깊은 이완과 돌봄으로 스스로를 토닥이고 안아주고, 감정을 풀어주는 움직임도 하고, 그림도 그렸다.
내가 진짜 엄마가 되었다고 느꼈던 순간 중 하나는 내가 언제든 나를 아이처럼 돌보고 안아줄 수 있다고 느꼈던 때였는데, 어떤 깊고 넓은 품 안에서 엄마들과 함께 연결되는 느낌이 참 좋았다.
프로그램 후반부에 그림을 그리는 시간에 아기가 깨서 아기를 안고 진행을 했는데, 젖먹이 아기에게서 나는 좋은 냄새와 배냇짓에 두 아이가 어릴 때가 생각났다. 몸이 참 고단했지만 돌아보면 그 또한 귀한 시절이었다. 그 시절을 겪었기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아이들이 남 같지가 않다. 엄마는 엄마로서의 시기를, 아기는 아기로서의 시기를 충분히 행복하게 잘 보낼 수 있도록 온 마음으로 지지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강의가 끝나고 돌아왔는데,
"오롯이 제 자신을 바라보고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너무나 좋은 선물 같은 시간에 감사드려요"
등 감사 메시지를 받았다.
그 말들에 가슴이 활짝 피어나는 걸 보니,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내가 계속 걸어가야 할 길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이 길 위에서 더 많은 세상의 엄마들과 연결되어 서로를 보고, 살리고, 꽃피워낼 수 있기를... 두 손과 마음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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