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방법과 기도문이 있다는 것은 내게 힘과 희망이 되어주었다. 이는 자애(사랑) 명상이라고도 불리기도 했다. 조나단은 내게 편안한 자세로 앉아 속으로 아래의 기도문을 되뇌어보라고 했다.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내가 고통과 상처로부터 벗어나기를
내가 미움과 증오로부터 벗어나기를
내가 고통과 고통의 뿌리에서 벗어나고, 행복과 행복의 원인을 얻기를...
진심으로 스스로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며 그 느낌이 느껴질 때까지 반복해서 말해보라고 했다. 하지만 실수투성이에다 많은 잘못들만 해왔던 것 같은 나 자신이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나 자신이 사랑받을 자격이 없고 못났다는 생각들이 너무나 깊이 박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그동안 조건을 전제로 한 사랑 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언가를 잘해야지만,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성과를 내야지만 칭찬을 받았던 터라, 내 사랑의 기준은 늘 다른 사람의 인정과 관심 속에 있었고, 그랬기에 나는 사랑을 구걸하듯 살아왔던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만 같은 있는 내 존재를 사랑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즈음, 내 눈에 들어왔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치유>라는 책의 구절은 내게 많은 위로가 되어주었다.
모든 경험 하나하나는 인생의 징검돌이다.
이른바 '잘못'들 역시 마찬가지다.
잘못을 저지른다 해도 나를 사랑하라.
그런 잘못들은 내게 아주 값진 일을 해 준 것이므로
잘못들은 내게 많은 일들을 가르쳐 주었다.
그것이 배우는 과정이다.
잘못을 저지른 나를 벌하려 하지 말라.
기꺼이 배우고 자라려 드는 나 자신을 사랑하라.
- 루이스 헤이
나는 좀 더 용기를 내어서 나를 위한 기도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진심으로 그 문장들을 반복할수록 가슴이 따뜻한 온기와 빛으로 차오르며 내 온 존재에 퍼져 나가는 게 느껴졌다. 그다음 단계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앞에 있다고 상상하며 그 마음을 전해 보는 것이었다.
당신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당신이 고통과 상처로부터 벗어나기를
당신이 미움과 증오로부터 벗어나기를
당신이 고통과 고통의 뿌리에서 벗어나고, 행복과 행복의 원인을 얻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가 자연스러워지면, 내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예를 들어, 버스 기사 아저씨나 편의점 직원 등)을 떠올리며 기도와 사랑을 전하는 것으로 나아갔다. 마치 동심원처럼 나로부터 사랑이 점점 퍼져나가는 것이 떠올려졌다. 여기까지는 별 걸림 없이 편안하고 기분 좋게 잘 되었는데, 마치 게임의 레벨업 과정처럼, 그다음 단계는 가장 많은 연습이 필요했다. 그것은 내게 상처를 주거나 나를 힘들게 했던 '밉고 싫은 사람들'을 위한 기도와 마음 전하기였다. 처음엔 정말 많은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 역시 나처럼 고통스럽지 않고 싶어 하고,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는 것을 떠올리니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로부터 시작한 기도는, 내가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사람, 주변 사람,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에 이어 세상의 모든 존재에까지 확장되었다.
세상의 모든 존재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세상의 모든 존재가 고통과 상처로부터 벗어나기를
세상의 모든 존재가 미움과 증오로부터 벗어나기를
세상의 모든 존재가 고통과 고통의 뿌리에서 벗어나고, 행복과 행복의 원인을 얻기를...
이처럼 기도하며 사랑을 전하는 마음을 연습할수록, 나는 내 몸과 마음에서 사랑이 솟아 나와 내 주변으로 넘쳐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나를 위해 시작한 사랑의 기도가 세상으로 번져나갔다. 그리고 십수 년이 지난 지금 나 자신, 그리고 나와 결코 둘이 아닌 세상의 모든 존재를 위한 기도와 사랑은 날마다 강물처럼 더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