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창비에서 오디오북 녹음을 하고 있어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오디오북 제작 사업에 선발되었는데, 성우분께 맡길까 하다가 책의 느낌을 생생하게 살리고 싶어 직접 녹음을 하게 되었네요.
손으로 썼던 글을 소리 내어 읽으며 녹음을 하니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느낌이에요. 목소리로 과거의 일들과 인연들, 감정들을 다시 재현하다 보니 마치 1인극을 하는 것 같기도 해요.
무엇보다 오디오북을 듣게 되실 분들께 따스하고 다정한 사랑과 마음을 전하고 싶어, 기도하는 마음을 꼭꼭 담아 한 글자, 한 문장씩 읽어 나가요.
한강 작가님의 책들을 포함해 수많은 문학작품들을 출판해 온 창비출판사 건물에서 녹음을 하는 것도 많은 영감을 주네요. 오늘은 1층 카페에 들렀다가 신경림 시인님의 <살아있는 것은 아름답다> 전시를 보게 되었는데, 고인이 되신 시인님의 친필원고와 책들, 유품 등에 마음이 일렁거렸어요.
신경림 시인님의 '살아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라는 시도 찾아 읽었어요.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하늘을 훨훨 나는 솔개가 아름답고
꾸불텅꾸불텅 땅을 기는 굼벵이가 아름답다
...
아직 살아 있어, 오직 살아 있어 아름답다
머지않아 까마득히 사라질 것이어서 더 아름답다
살아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장영희 교수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라는 책에서는 '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라고 대답하는 한 학생의 이야기가 나와요.
저 역시 무수히 많은 문학작품들에 기대어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열어온 것 같아요. <삶이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라는 책도 누군가에게 이 세상이 좀 더 살만하다고, 살아있다는 것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느낄 수 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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