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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수리 Aug 10. 2020

나를 조금 더 먼 곳에, 더 좋은 곳에

[산책하듯 책 읽기] 자유롭게 쓰기

어른의 삶은 아는 길에서도 미아가 될 만큼 복잡하고 많은 이유들을 투명한 풍선 속에 넣어 놓는다. 터질세라, 건드릴 세라 노심초사하며 풍선을 지켜 내고 대부분은 침묵한다. - 메아리

삶이란, 보이지 않는 내일을 향하여 불안을 안고 지금을 걷는 일 같다. 불안은 누구에게나 있는 공평한 것이어서 미리 살아낸 적 없다는 것이 어쩌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다 알고 걷는 길이라면, 우리는 끝도 없이 오만해질 테니. - 이플

이 만남은 다행히도 성공적이었다. 물론 푹 빠져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렸고 숙제하듯 만남(책 읽기)을 이어갔지만 이 사람, 만나면 만날수록 좋은 사람 같다. 나를 조금 더 먼 곳에, 낯설지만 좋은 곳에 데려다주는 느낌이다. - 혜련

<산책하듯 책 읽기> 마지막 산책, 그동안 나눈 세 권의 책과 대화에서 떠오른 것들에 관해 자유롭게 쓰고 읽고 나누었다. 문장과 사유와 삶이 어우러진 글이어서 그런지 유독 깊은 문장들이 많았다.

숲 속을 걸으며 책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처럼, 느긋하고 자유롭게 산책하듯 책 읽기. 한 달간의 독서모임이 끝났고, 우리에겐 세 권의 책과 좋은 사람들과 나만의 이야기가 남게 되었다. 혜련 이플 메아리 별 쪼쪼 민주. 롤링페이퍼에 쓴 작고 귀여운 마음들 잊지 않아요. 나의 첫 독서모임 멤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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