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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수리 Oct 04. 2022

[마음 쓰는 밤] 출간 소식

나를 지키는 글쓰기 수업 [마음 쓰는 밤]

안녕하세요. 고수리입니다.

네 번째 책 [마음 쓰는 밤] 출간 소식 전합니다.


글 쓰는 마음과 글 쓰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마음 쓰는 밤]이라는 책을 만들었습니다. 아마 오랫동안 제 브런치를 구독하신 분들은 아실 테지요. ‘마음 쓰는 밤’은 제가 처음으로 이끌었던 소규모 글쓰기 수업의 이름입니다. 금요일 밤마다 만나서 동그랗게 둘러앉아 함께 읽고 쓰고 나누던 글쓰기 수업. 글로 내 마음을 쓰는 밤, 서로에게 마음을 쓰는 밤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마음 쓰는 밤’이라고 이름 지었지요.

      

‘마음 쓰는 밤’은 언제나 이상한 시간이었어요. 책에도 썼듯이 ‘마음을 쓰는 일은 시간을 쓰는 일’이기에. 자신에게, 서로에게 시간을 쓰는 동안 우리 외에 모든 것들은 아무 힘이 없었습니다. 그저 ‘우리’ 뿐이었습니다. ‘마음 쓰는 밤’ 수업이 끝나고 돌아오면 때때로 잠들지 못했습니다. 이상하게도 마음은 쓰면 쓸수록 커지더군요. 커다래진 마음이 온몸에 두근거려서 잠들지 못하고 아침이 올 때까지 글을 썼습니다.


그런 밤들이 귀해서 오랫동안 기록해두었어요. 내 마음의 기록, 우리가 나눈 마음의 기록. 그것들을 잘 모아 담아둔 책 [마음 쓰는 밤]을 읽는 동안 당신에게도 그런 밤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휴먼다큐와 에세이를 쓰기 시작해 어느덧 11년 차 작가가 되었습니다. 한 번쯤 글 쓰는 마음과 글 쓰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아보고 싶었어요. 글쓰기는 흔들릴 때마다 저를 지켜주었고, 글쓰기 수업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살아보도록 때때로 저를 겸허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키우며 부지런히 삶을 일구며 글을 쓰는 동안, '생활과 사람을 챙기며 나의 삶을 풍요롭게 짓는다. 갓 지은 밥처럼 생생하고 따끈한 삶에서 살아 있는 글을 짓는다.'라는 마음도 다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나 자신을 돌보고 삶을 사랑하는 방법이 된 ‘글쓰기’라는 내밀하고도 다정한 세계를 [마음 쓰는 밤]에 활짝 열어볼게요.



나도 필요한 누군가 읽어주길 바라며 책을 썼다. 내가 쓴 이 책은 어딘가로 떠나버리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돌아간다고 믿는다. 이 책에도 귀소본능이 있어서 어울리는 독자를 잘 찾아가길 바란다. 그가 이 책을 읽고 자기만의 글을 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무언가 쓰려는 당신에게 꼭 필요할 테니 안아주는 마음을 담아 보낸다. - [마음 쓰는 밤] 프롤로그


책의 귀한 추천사는 글쓰기 수업에서 만난 학우들이 보내주셨어요. 책의 굿즈로 저는 손편지를 썼고요.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온라인서점에 각각 다른 손편지를 적어 보냈습니다. 손편지 굿즈는 물류 입고 절차로 10월 4일부터 진행된다고 합니다.


글쓰기의 모든 시작과 끝은 진정성이라서, 그저 진심을 썼어요. 11년간 글 쓰던 작가의 마음, 5년 간 글쓰기 수업에서 만난 마음들, 오랜 시간과 마음을 285페이지에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이 책이 필요한 독자에게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안아주는 마음을 담아 보내요.


최종 교정지 마지막 페이지의 마음


고수리

쓰고 돌보는 사람. KBS 「인간극장」 취재작가를 거쳐 휴먼다큐와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 모두 사람의 이야기라서 좋았다. 글을 쓰며 보통의 삶에도 고유한 이야기가 있다는 걸 배웠다. 책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 『고등어 :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바다처럼 짰다』를 지었다.


어느덧 11년 차 작가, 책을 짓듯 삶도 부지런히 짓는다. 여섯 살 쌍둥이 형제를 키우는 엄마 작가로 날마다 육아하고, 살림하고, 읽고, 쓰고, 가르치는 생활을 규칙적으로 한다. 지난 5년간 창비학당, 세종사이버대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글쓰기 안내자로 활동하며 1,000여 명의 학우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도왔다. 사람을 돌볼수록 나를 돌아보며 마음을 쓰게 되었다. 글쓰기는 나를 지키며 삶을 돌보는 일이라 믿는다. 결국에는 사람을 안아주는 글을 쓰고 싶다. 


나를 지키는 글쓰기 수업 [마음 쓰는 밤]


마음 쓰는 밤, 함께 읽고 쓰는 북클럽

[어서 오세요 글쓰기의 세계로]

* 창비에서 작가의 책을 10월 한 달간 함께 읽고 주차별 글쓰기를 인증하는 모임이에요. 마지막엔 온라인으로 작가와 북토크 진행하고요. 독서모임이나 글쓰기모임 함께하는 멤버들과 같이 신청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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