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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수리 Oct 07. 2022

시월, 망원동에서 만날까요

망원동 작업책방씀 -고수리 작가의 책상전

안녕하세요. 고수리입니다.


10월에는 작업책방씀에 제 책상을 옮겨둡니다. 아침 리추얼마다 읽었던 책들, 글쓰기와 글쓰기 수업 작업들, 동료와 독자들과 나눈 편지들, <마음 쓰는 밤> 교정지와 가제본 등. 그간 읽고 쓰고 나눈 흔적들을 옮겨둡니다.


작가가 책방에 종일 상주하는 날도 있고요. 책과 문장을 활용한 소소한 이벤트와 글쓰기 상담소도 열립니다. 10월 28일 마지막주 금요일에는 북토크를 진행합니다.


씀에서 <마음 쓰는 밤>을 구매하시면 한 페이지 가득 채운 작가의 손편지와 '마음쓰는밤' 각인 연필을 드립니다. 저도 여기에 자주 머물테니, 편히 만나러 오세요 :)


작업책방씀 - 고수리 작가의 책상전


작가 상주 날짜

: 10/7(금), 10/12(수), 10/20(목) 12시~5시


작업책방 씀의 대표 프로그램, ‘작가의 책상’ 展의 시작을 기꺼이 함께 해준 고수리 작가. 쓰는 풍경과 마음을 담은 신작 『마음 쓰는 밤』으로 돌아온 그를 다시금 이달의 작가로 초대했다.


돌이켜보면 “작가가 매일 읽고 쓰는 작업 공간을 재현”하는 전시라는 점에서, 고수리 작가는 누구보다 이 전시에 잘 어울리는 작가다. 곁에서 본 그는 정말 정성스럽게 쓰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사는 작가이기도 하므로. 잘 사는 것이 잘 쓰는 것의 토대가 된다는 말을 믿게 만드는 사람.


5년 간 1,000여 명의 학우를 글쓰기의 세계로 안내해온 이력보다 놀라운 것은 쓰는 근육으로 지탱하는 그의 일상이다. 고수리 작가는 육아와 집안일 틈틈이 나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모은다. 가족들이 단잠에 빠져 있을 때인 동 틀 무렵부터 책상 앞에 앉는다. 손이 닿는 대로 책을 골라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다가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을 만나면 곧바로 옮겨 적고 짧은 글을 쓰는, 아침 리추얼을 꾸준히 유지한다.


천천히 그리고 확실한 걸음으로 오래 쓰고 싶다는 소망 하나로, 삶을 언어로 꺼내어 쓴다. 어제와 다름없는 오늘로, 내일도.



글은 왜 쓰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어떤 계기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글을 쓰기 시작하는 걸까. ‘작가의 책상’ 전시의 시작과 끝을 맡아줄 그의 책상에서, 그의 쓰는 마음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저런 말들에 휘둘리지 말고 깊이 대신 목소리를 찾을 것. 당장 최고가 되려 말고 지금 최선을 다할 것. 그렇게 버티는 시간은 조금 오래 걸릴지 모른다. 그러나 창작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런 지난한 시간을 지나며 단단해지고 다듬어진다. 나다운 걸 찾아낸다. 날카롭고 유려하게 벼려서 단 하나의 점을 꿰뚫을 순 없겠지만. 뭐랄까. 내가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좀 이상하고 아름다운 그런 어떤 것. 당신만이 만들 수 있다.” - 고수리, 『마음 쓰는 밤』



7일, 오늘 금요일에는 12-5시까지 상주해요. 작가의 책상전에는 작가 고수리의 기록들과 독자들의 기록이 빼곡해요. 책과 펜과 문장과 마음으로 이어진 페이지들을 읽어주세요. 혹시 나의 자취를 발견한다면 뭉클해하기를. 책상에 놓인 물건들도 하나하나 사연이 스며 있답니다.


마음 편히 오세요. 우리 기쁘게 만나요!

https://www.instagram.com/p/CjKFeu0pUzg/?igshid=YmMyMTA2M2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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