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피아노 소리는 울려 퍼지고
한쪽 발 들어. 내가 한쪽발 들게.
우와! 동주! 할 수 있었네! 선생님이 너 할 수 있었는데 이때까지 안 한 거였네.
하시면서 더 큰 숙제 내주시는 거 아냐?
이거 봐!! 동주 피아노 페달 밟다가 이렇게 멍이 들었어! 어떻게!
맞네! 멍이 들었네!
세상에. 피아노를 너무 열심히 쳐서 페달 밟다가 멍이 들었잖아.
선생님한테 사진 보내드리자!
“아이고 우리 아들, 너무 열심히 페달 밟느라 발에 멍까지 들고. 아이고” 했다.
“ 이게 멍이라고? 하나도 안 아픈데”
“엄마! 나 바이올린 배울래!”
이거 다 지워지는데! 멍이 아니었어!
“선생님, 베토벤 템피스트 3악장 다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