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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코치 Jan 23. 2024

1인 기업 애자일이 중요한 이유, 린 스타트업

퇴사 후 사업하는 데 마음과 다르게 실행이 어렵다면?

중소기업에 다니다 스타트업으로 가기 위해 그리고 스타트업에 가서도 적응과 살아남기 위해 나름 스타트업 문화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는데요.

이러한 스타트업 경험이 1인 기업인으로 살아갈 때 무척 도움이 되더라고요.

1인 기업이야말로 빠르게 실행해서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진정한 스타트업이 아닐까 싶어요.

오늘은 스타트업 용어 중 하나인 애자일(Agile)과 전통적인 방식인 폭포수 모델에 대해 이야기하며 1인 기업가에게 애자일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애자일 모델과 폭포수 모델


애자일 모델은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컴퓨터공학) 용어인데요. 조직에도 적용해서 '애자일 조직'이라고 표현해요.

Agile은 단어 그대로 민첩한, 날렵하게 무언가를 하는 것인데

애자일 조직에서는 일단 제품(서비스)을 만들어 고객에게 보여주고(프로토타입), 고객 반응을 보고 피드백을 받고, 다시 수정 보완해 나가는 것을 반복해요. 이때 고객이 테스트 과정을 함께 합니다. 이 과정에선 당연히 제품, 서비스가 가치가 없는 경우 버려지는 것도 있어요. 그야말로 빠르게 출시해서 실패하고 다시 하는 경우죠. 실패를 통해 배워야 한다는 것, 독서를 많이 하신 분이라면 이미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처럼 애자일은 빠르게 제품(서비스)를 출시하고, 고객 반응을 보고 다시 보완해서 만들어가는 과정을 반복하며 완전 제품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이와 대비되는 소프트웨어 용어로 폭포수(Waterfall) 모델이 있는데요.

전통적인 조직(대기업~중견~중소 등)이 폭포수에 적용하면 잘 어울려요.

폭포수 모델은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

계획 - 요구 분석 - 설계 - 구현 - 테스트 - 유지 보수하는 것이에요.

무척 일반적인 방법 같지만, 폭포수 모델을 적용하면 앞 단계가 끝나지 않으면 다음 단계가 진행이 되지 않고 완전한 제품/서비스가 탄생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려요. 그래서 출시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리죠.

그래서 대기업 등 큰 조직은 프로젝트 하나 진행할 때도 프로세스가 무척 느리죠. 결재라인도 엄청나고요.

그렇다 보니 폭포수 모델은 완성도 높은 결과는 나올 순 있어도 속도가 느린 건 어쩔 수 없어요. 어쨌든 큰 규모의 기업에선 폭포수가 필요하긴 해요.



1인 기업에게 애자일이 중요한 이유



애자일은 2000년대에 나온 용어로 무척 오래된 용어에요. 그래서 한물갔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도 크게 대체할 말이 없어 보여요.(애자일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들 정말 스타트업을 다녀보고 애자일을 해보긴 했나요?)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이라는 말도 있고 OKR도 있지만 어쨌든 애자일 방식이 기본이 되고 거기에 린 스타트업과 OKR이 적용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 일단 애자일스러워지는 게 우선이고 린스타트업이던 OKR이던은 나중 얘기에요. 폭포수에 길들여져 있는데 린하게 OKR 할 수 있나요?

1인 기업은 폭포수 모델 형태로 제품/서비스를 제작하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스타트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소수의 인원이거나 혼자서 모든 걸 다 해야 하는 데 큰 조직의 프로세스를 따른다면 당신의 서비스가 세상에 나오지 못할 수도 있어요. 또한 함께 상의할 동료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서비스를 피드백 해줄 만한 사람은 고객뿐이에요. 그래서 고객과의 관계와 소통이 무척 중요해요.

그런데 과거에 익숙한 폭포수 모델 따르고 있으면 고객을 만나려면 무척 오래 걸려요. 그래서 지인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는데 만약 당신의 사업 아이템에 매우 좋다고 느끼는 지인은 동업하자고 할 거예요. 그 외 사람(동업을 제안하지 않는 사람)은 당신 서비스에 관심이 없어요. 지인은 당신의 고객도 동료도 아니에요. 그래서 제대로 된 피드백이 올 리가 없습니다.




큰 조직에서 오래 일하셔서 이러한 삶(폭포수 모델)에 길들여져 있는 분들이 자신의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무척 오랜 시간을 들여 완벽성을 추구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또한 그렇게 제품/서비스 공들여서 출시했는데 막상 시장 반응이 오지 않으면 그만큼의 시간을 낭비하는 거예요. 제품/서비스 기획과 중간중간 절차에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해야 하는 것은 옛 방식이에요.

이런 분들은 1인 기업을 포기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런 식으로는 절대 서비스 출시 못해요.

당신이 제대로 된 실행을 못하는 이유는 폭포수 단계 어딘가에 또는 불필요한 준비나 절차에 뭔가가 막혀있다는 것이고 이건 1인 기업가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어요.





폭포수는 애자일보다 훨씬 더 오래된 1970년대에 나온 용어인데 애자일은 아직도 조직에 적용되는 반면 폭포수는 이제 거의 남아있지 않아요. 그런데 자신이 폭포수(느린 절차, 명확한 분업, 상명하복 등)에 길들여져 있다고 해서 폭포수를 고집하면 시대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요. 이런 부분을 명확히 인지하고 1인 기업으로 살기 위해 애자일스러워져야만 해요. 이게 바로 직장인 마인드에서 사업가 마인드로 변화하는 과정이기도 하고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일단 미숙하더라도 출시해 보세요. 그런 다음 시장 반응이 있다면 더 멋지게 디자인도 하고 본질 강화하면서 계속해서 수정 보완해나가면 됩니다.

자신의 과거 환경 때문에 발생한 폭포수 성향을 인지하는 것

폭포수 성향에서 애자일스러워지는 것.

불필요한 일을 최대한 하지 않고 일단 뭐라도 만들어서 고객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려봅니다.






요즘 제 주변에는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 사람들을 관계 안에 들일 시간도 없지만 저도 모르게 그런 사람들을 멀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폭포수에 빠져 준비하고 계획하기만 하고 있다면 그 사실 자체를 인지하시고 뭐든 실행을 해보세요. 실행을 해야만 다음 단계가 있습니다.

나중에라도 1인 기업으로 살아갈 생각이라면 큰 조직에서의 오랜 경험 묵은 때를 조금씩 내려놓으면서 애자일스러워져보세요.

마지막으로 큰 기업에서 오래 재직하신 분들 마지막 커리어를 스타트업에서 해보시는 거 적극 추천드려요. 처음에 스타트업 애자일 환경에 적응하는데 무척 힘이 들겠지만 스타트업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보시면 추후에 자신의 사업을 하는데 무척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스타트업 재직 경험이 제 인생에서 무척 큰 경험이 되어 지금 저의 사업을 하는데 무척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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