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천국을 떠올려라

by 달여울 작가

세상과 사람들이 항상 나의 뜻대로 움직여주거나 친절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고통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인생을 고통스러운 것으로만 여기고, 세상과 사람들은 나에게 괴로움만 던져주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최근에 어떤 소설 두 권을 읽었는데 한 권은 세상으로부터 '뜯어 먹히는 인간'들을 다루었고, 다른 한 권은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절반씩 다루었다.

나는 책을 읽는 동안 앞선 책에서는 주인공과 함께 지옥을 경험했고, 뒤의 책에서는 불행 가운데에서도 숨 돌릴 수 있는 행복한 순간들을 느꼈다.


내 경험을 하나 더 얘기해 보면 회사에서 서로 심하게 갈등하는 두 분이 있었다. 부처님은 "원증회고(싫은 사람과 함께 하는 괴로움)"를 말한 바가 있는데

두 분은 각자 장점이 많았음에도 서로의 단점에 매달려서 회사 생활을 스스로 힘들게 만들어가고 계셨다. 일하는 과정에서 적극성을 다른 분은 지나친 관여로, 자율성 부여를 다른 분은 무관심이란 단점으로만 보면서 끝내 두 분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갈등의 골이 깊어져만 갔다.


소설 내용과 내 경험을 예로 든 것처럼 만약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즐겁고 기쁘게 하고 싶다면, 우리가 어울리고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의 단점보다는 좋은 점들을

먼저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인생의 행복과 불행이 공평하게 반반쯤 있는 것처럼 사람의 좋은 점과 단점도 비슷한

비율로 있기 마련이다.


인생의 깊이를 알기 위해서 굳이 불행을 일부러 찾아 다닐 필요가 없다. 마찬가지로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굳이 주변 사람들이 지닌 단점에 매달려서

불행해지기보다는 그들이 갖고 있는 좋은 점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받을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의 단점에 대해 굳이 말하지도 생각하는 것도 가급적이면 하지 말자.


세상의 행복과 불행이 반반이고, 인간의 좋은 점과 단점이 반반이라면 가능하면 지옥이 아닌 천국을 떠올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