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로그] 그때, 그대

#캘리그라피

by 달숲

진지한걸 회피하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 나는 필요 외로 굉장히 진지한 사람이다


쉽게 말해 남들은 쉽게넘어가는 일도 되씹곱씹는

더 쉽게 말해 잡생각이 굉장히 많다는 말이다


오늘은 문득 반식욕을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라는 사람은 그다지 목욕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언제부터 이를 즐기게 된거지?


주변에 목욕 예찬론자가 한 명 있는데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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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친구와 여행을 갔다가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덜컥 들어버렸다


"너 왠지 변한것 같아"


무방비 상태였고 티내지 않으려했지만

나는 굉장히 허둥거렸다


오래전부터 피하고 싶었었던 말이었으려나

그말을 듣자마자 정신이 퍼뜩들면서

정신을 집중할 수가 없었다


'변한다'라는 것은 나쁜것일까

아마 나는 변하고 싶지 않았던걸까

그렇다면 이전의 나는 과연 최선의 나였던가


그냥 변했다라는 말은 왠지 예전부터 불편했던것 같다


우리는 항상 한결같은 사람이 좋은 사람이고

우직하게 한결같은 것들이 선(善)인 것마냥 생각하지만

이를 동경하는 것은 아마도 변하지 않는 것이 이 세상에 없기때문은 아닐까?


동경하는 마음이 항상 자신이 한결같아야한다는 압박적인 생각으로 변질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개인적으로 '영원히'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않는다


특히 영원히 사랑해, 영원히 함께할거야

같은 말들은 그 의미가 마음에 와닿지 않고 쉽게 부서질 것 같은 취약한 것으로 들린다


차라리 영원은 무리겠지만 지금 이순간 너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진실해라고 말하는 편이 더 편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로맨스는 포기해야될 팔잔가 보다


이전에는 불편해왔던 변했다라는 말

이제는 어쩌면 그냥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다


변한다는 것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캘리그라피/글*어메]


[사진출처*Pics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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