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적응 하나는 자신있는 나
역시나 엄청나게 빨리
잉여의 생활에 적응해버렸다
밤잠 없고 아침잠 많은
초기세팅의 나로 돌아왔소이다
간혹 낯선 내가 불쑥 튀어나와
새벽 6시에 알람을 맞추는
좁쌀만한 노력을 하지요
고작 알람 하나 설정하면서 어찌나 비장한지
알람을 2개나 설정하는 구석에서
내일 기필코 일어나려하는 의지가 돋보이기도
허나 매일 아침단잠에 빠져
불필요한 소음만 생성하니
딸아이의 게으름과 뻔뻔함은
동침하는 어머니를 노하게하지유
하지만 화라는것이 본디 사랑에서 파생된 것
게으른 딸을 가여이여겨 친절하게 매일 아침 사과를 갈아주시는 어무이
몸소 갈아주신 사과주스를 넙죽 받아마시며
왠지모를 낯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이러한 생활 끝날줄 몰라 한 달이 다 되어가니
슬슬 이 행복한 생활을 청산하고
사부작사부작거리며 생산적인 삶을 살아야지
따뜻한 햇빛받으며
뜨신 이불속에서 부시럭거리며 일어나는
나날이여 안녕!
더 큰 행복을 찾아 떠나고자 너와의 이별을 고한다
장황하게 썼지만
결국
아침에 늘어지게 그만 퍼자고싶은
의지박약한 중생의 일기
헷
글/캘리그라피*어메
사진출처*Pics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