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일요일은 정말 늘어진다
집순이인 나에게 일요일은 집에만 있고 싶은 날
그런데 여기서 함정은 집에 있으면
너무 무기력해지고 잡생각이 복리로 계산되어
미친듯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는 것
생각이 많은 집순이의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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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기장판을 끄고(큰결심)
목욕을 하고
집 밖으로 나온다
머리 길이가 어중간해서 오며가며 봤던
동네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다듬었다
다 자르고보니 초코송이 같다
단발이 역시 편하고 좋다
빵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빵을 사고
동네 카페에서 거품이 엄청난 카푸치노를 마셨다
캘리그라피도 끄적끄적
그렇게 무언가를 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역시 생각할수록 나는 게으른 부지런쟁이에 가까워
생각해보니 참 많은것들을 혼자 하고있는 요즈음이다
문득 외롭기도하지만
또 딱히 누군가와 함께 하고싶지는 않은 나날들
하기사, 나는 참으로 변덕스러운 사람이니!
혼자가 편해졌나보다
혼자인 것을 받아들이는 시간들도
나쁘지만은 않다
아니 오히려 본연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라
나름의 의미가 있다
간혹 우주로 내쳐진 기분이 들긴하지만
그것은 어쩔수없는 우리모든 닝겐의 숙명이겠지요
[캘리그라피/글*어메]
[사진출처*Pics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