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하고 싶은 것
무엇이 되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뭔가 딱 꼬집어서 대답하기가 어렵다. 예를들어 선생님이요. 외과의사요.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보다는 길고긴 수식어구와 부연설명을 대동해야하는 구구절절한 문장들이 단편 단편 떠오를뿐.
하고싶은게 너무 많던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그리고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길게도 공부했지만 꿈은 오히려 짧아지는 기분이다. 무언가 강렬하게 되고자 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을때 음 글쎄올시다. 뒤를 돌아보았을때 떠오르는 일련의 모험들이 모두 전형적인 워커홀릭 회사원이 되기위해였던가를 생각하면 뭔가 조금 쓸쓸하고 슬퍼진다. 그냥 나는 평범한 불행한 한국 회사원이 된 것 같기도하여 서글플때도 있다. 야망은 무엇인가. 나의 인생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는 아직 모든것이 불확실하고 정립되어있지 않은 상태다. 아아 취약한 나 스스로여.
#야근 보고서
야근 야근 그리고 야근. 출근 출근 그리고 출근.
끝이 없어 보이는 밥벌이의 지겨움에 허덕이며 과연 도대체 어떻게 남은 삶을 살아야하는가. 그리고 부모님의 어깨는 얼마나 무거웠을까. 복잡한 생각들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그리고 지끈거리는 머리. 이 와중에도 숨은 언제나 붙어있으므로 돈을 벌어야하긴 하는 터인데 과연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생각하니 머리가 쉴 틈이 없다. 아마도 나에게 남은 삶이 살아온 삶보다는 훨씬 많을것이라고 믿는 원인 모를 곳에서 오는 확신 때문인 것 같다. 어디서 오는 생각이려나. 왜 우리는 하루하루 죽어가며 살아있는 것을 걱정해야 할까. 그냥 멋지게 쿨하게 죽을 수는 없는 것일까. 역시나 잡스러운 생각이 똬리를 튼다.
좌우당간 생각은 쉬이 정리되지 않는데 그래서 생각 정거장 블로그를 들려보았다 후후
이런저런 지인들이 들락거리는 곳이지만 딱히 즐거운 이야기만을 쓰고 싶지 않은 이유는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저 솔직하고 싶다.
지금의 나는 고민스럽고 매우 망설이고 있다. 그런데 그건 작년에도 그렇고 3년전에도 그랬었었지.
도대체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할꺼야아-망설일꺼야아- 언제서야 이 여정이 마무리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 끝에는 그저 담백한 죽음만이 있을것. 우리는 모두 죽음을 목표로 하는 꾸덕지고 진득한 레이스를 지속하고 있는것입니다요. 그래서 하루 하루가 힘든거겠지요. 그래도 이런저런 잡념, 궤변이라도 늘어놓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건 참말로 좋은 것.
#결론적으로
난 아직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소이다. 일을 하다 보면 나의 부족함에 얼굴이 화악 부끄러워지는 순간도 있고요.(꽤 자주) 그리고 만사 다 내팽겨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발견하며 도전하면 살고싶습니다. 그렇게 살기에도 아까운 짧은 내인생 남들이 뭐라하든 그냥 살아볼랍니다.
아버지의 명언이 생각나네요. 못 먹어도 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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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캘리그라피*어메
사진출처*PIcsart